[IB토마토]은행권,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9월 출시…건전성 부담은 숙제
저축은행 이어 은행·카드·캐피탈로 확대 추진
금리·한도 세부안 미정…은행권 "건전성·역마진 우려"
2026-07-07 06:00:00 2026-07-07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6일 15:4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은행권이 9월 말까지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저축은행업권에서 1차 상품이 출시된 데 이어 은행권으로 포용금융 상품 확대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다만 세부 금리와 한도, 심사 기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은행권에서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특성상 수익성보다 건전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각 사)
 
저축은행 이어 은행권도 9월 말 목표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이 오는 9월 말을 목표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한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도 하반기 중 관련 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에서 출시할 상품도 금융감독원 포용금융팀 회의서 공동상품 형태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상품 조건을 맞춰 동일한 상품을 출시한다는 뜻이다. 동일하게 신청할 수 있게 차등을 주지 않는 등의 형태도 가능성이 있다. 은행권은 하위 50% 이하 등 차주를 대상으로 상품을 준비하라는 1차 가이드 이후, 2차 세부 가이드를 기다리는 중이다.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한 상품이다. 지난달 29일 저축은행 6곳이 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하반기 중 14곳의 저축은행과 은행, 캐피탈업권에서도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을 추가 출시할 예정으로 밝힌 바 있다.
 
 
중금리대출은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대출로 나뉜다. 지난해 말 금융업권의 중금리대출 잔액은 30조 8000억원이다. 이중 민간중금리가 27조 810억원, 사잇돌대출이 2조 9900억원을 차지한다. 업권별 민간 중금리대출 실행액은 은행 8조 6900억원, 저축은행 8조 5300억원 이다.
 
금융위원회는 업권별 규제 인센티브를 신설·확대하면서 가계대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기관의 자발적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시기를 정하면서 현업부서는 분주해지는 분위기다. 지난 6월 말 1차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약 한 달 남짓한 기간 내에 상품을 준비해 상품을 선보였다. 신용정보원과의 협업이나 전산을 구축해야 해 저축은행의 일부 업무를 후순위로 미루고 최우선 순위로 올려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1차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저축은행도 이 달 출시를 목표로 해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금리·높은 위험…은행권 유인은 제한적
 
은행권은 금리 등이 결정되는 2차 세부 가이드라인을 기다리고 있으나, 건전성에 대한 부담은 떨치지 못한 모양새다. 은행은 1금융으로, 2금융 대비 우량한 고객들에 대해 대출을 내어주고 있는 탓이다.
 
CB사 신용점수별 금리 공시의 금리 분류부터 저축업권과 차를 보인다. 은행연합회의 일반신용대출 신용점수별 금리 현황에서는 1000점부터 601점까지 8개 구간으로 구분해 공시했다. 600점 이하부터는 한꺼번에 공시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지난 5~6월부터 600점 이하를전혀 취급하지 않았다. 저축은행의 경우 300점 이하 구간 실행 내역까지 공시한다. 
 
저축은행에서 출시한 중금리 생활안정자금 대출의 금리 구간이 5.9~15.27%임을 고려하면 은행권에서 출시하는 상품의 경우 해당 범위 이하로 책정될 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업권의 민간 중금리 대출을 공급을 강화해 이자부담 완화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수익성과 건전성에서 모두 큰 의미가 없는 셈이다. 애초부터 수익성을 염두에 둔 상품이 아니지만,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에는 아직까지 큰 유인 방안은 보이지 않는다. 당초 금융당국은 규제 인센티브를 확대해 각 업권이 자율적을 신규 대출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일정을 밝힌 바 있다. 
 
은행권 입장에서는 수익성이나, 건전성에 큰 이점이 없어 포용금융에 의미를 두고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고신용자에게 대출을 내어주는 입장에서 특히 차주의 상환능력에 따른 연체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인센티브가 있어야 자발적 참여에 힘이 실리지 않겠냐는 의견도 다수다. 특히 일부 은행에서는 서민금융진흥원의 출연료 할인 등도 아이디어 중 하나로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적인 시선 또한 있다. 상품 출시까지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히 준비하고 있는 데다, 추후 차주 상환 능력 하락으로 연체가 발생한다면 재차 소각하는 등의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세부 가이드 라인이 나온 뒤 알 수 있겠으나, 상품 특성상 실행하면 할수록 역마진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9월 말까지 목표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나, 추후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은행입장에서는 상품 출시 유인이 크게 없으나, 포용금융 실행을 목표로 서두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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