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물류 대금 미지급 혐의로 미국에서 협력업체와 ‘소송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8년 중국 자본에 인수된 이후 각종 부침을 겪었습니다. 당시 중국 자본인 ‘더블스타’가 ‘먹튀’ 우려 속에 오랜 위기를 겪던 금호타이어를 끌어안았지만, 각종 논란에 이어 이번 소송전까지 논란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이 지난 2018년 열린 금호타이어 '비전 선포식'에서 글로벌 비전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8년 법정관리와 청산의 벼랑 끝에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에 인수됐습니다. 당시 총 채무는 2조4000억원에 달했는데, 더블스타가 45%의 지분을 6463억원에 사들이면서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당시 업계에서는 더블스타가 전형적 ‘먹튀’ 형태의 해외 자본으로 돌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습니다. 하지만 더블스타는 ‘독립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의 발을 내디뎠습니다.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은 지난 2018년 6월 임시주총에서 “금호타이어의 경쟁력은 승용차용 타이어(PCR)에, 더블스타의 경쟁력은 트럭·버스용(TBR) 타이어에 있다”면서 “양사는 협력과 합작을 통해 각자의 장점을 발휘해 승수효과를 일으켜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업계 안팎에서 제기된 ‘먹튀’ 우려는 일부 벗었지만, 더블스타의 소극 투자 기조는 여러 논란을 낳았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20년 발생한 ‘타이어 리콜’ 사태입니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는 더블스타의 트럭·버스용 타이어 ‘DSR668’을 수입·판매하는 금호타이어에 이 제품의 즉시 사용 중지와 함께 리콜(결함시정 조처) 명령을 내렸습니다. 해당 제품 안전성 측정 결과 고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청킹’ 현상과 함께 타이어 균열이 나타난 까닭입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품질관리 소홀 원인을 더블스타의 소극적 투자 기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 2025년 5월17일 발생한 광주공장 화재 이후 더블스타의 소극적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전까지 투자 계획이 불투명 했던 데다 화재 이후에도 한동안 로드맵을 내놓지 못한 까닭에 노조와 지역 정가가 더블스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재가동과 전남 함평 신공장 등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논란이 일단락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대주주와 연계된 의혹과 관련한 이번 소송전은 그 결과에 따라 더블스타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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