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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9일 10:4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의 포용적금융 기조 전환에 맞춰 카드업계의 중금리대출 취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에 대출자산 중심이었던 카드론 대신 민간 중금리대출과 사잇돌대출 등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중금리대출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는 만큼 카드사 입장에서는 취급 확대 여력이 있다. 다만 금리 수준과 차주 특성을 고려하면 수익성이나 건전성 측면에서는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IB토마토>는 카드업계의 중금리대출 현황과 향후 취급 전망, 재무적 영향을 짚어본다.(편집자주)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신용카드사가 영위하는 대출채권 취급 판도가 중금리 영역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그동안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 중심으로 취급을 늘리며 관련 자산이 커져 왔는데, 가계대출 총량 규제 영향으로 추가 확장이 제한되고 있다. 중금리대출은 카드론과 달리 규제에서 한 발 떨어지면서 카드사 취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 증가…평균금리 9%~11% 수준
9일 여신전문금융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의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 실적은 올 1분기 기준 총 2조5708억원이다. 카드사별로 ▲신한카드 4769억원 ▲
삼성카드(029780) 6283억원 ▲KB국민카드 4552억원 ▲현대카드 4026억원 ▲롯데카드 3442억원 ▲우리카드 1286억원 ▲하나카드 1323억원 ▲비씨카드 27억원 등으로 집계된다.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지난해부터 빠르게 확대됐다. 카드업계에 의하면 분기별 실적이 ▲1분기 1조5928억원 ▲2분기 1조8988억원 ▲3분기 2조1507억원 ▲4분기 2조2858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중금리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50%에 해당하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금융당국이 포용적금융 대전환이라는 명분에 따라 관련 정책을 활성화하면서 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금융 업계 내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분야다.
특히 중신용자는 신용 이력 축적을 통해 고신용자로 상향 이동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과도한 이자 부담에 따라 저신용자로 내려갈 위험이 있는 차주다. 금융당국이 여신전문금융사에 요구하는 부분도 해당 차주에 대한 자금조달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것이다.
카드업계의 중금리대출 평균금리는 신용점수별로 ▲801점~900점 구간이 8.67%~10.39% ▲701점~800점 구간이 9.66%~11.27% ▲601점~700점 구간이 9.47%~11.31% 등으로 나온다. 일부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하나)는 신용점수 501점~600점 차주에 대해서도 대출을 취급했다. 해당 구간은 평균금리 범위가 10.47%~11.37%로 확인된다.
가계대출 규제 아래에 있는 카드론…중금리대출은 완화 적용
그동안 카드업계가 확대해 왔던 카드론은 자산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카드론에 대한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와 가계대출 전반에 대한 규제 영향으로 취급에 제한이 걸렸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카드사에 대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0%~1.5% 수준에서 관리하라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7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기준 카드론 자산은 올 1분기 39조6432억원이다. 지난 2022년 33조6404억원에서 2023년 35조8063억원으로 그리고 2024년 39조2706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해 왔다가 지난해 말 39조673억원으로 감소하면서 한 차례 조정됐다.
다만 중금리대출은 포용적금융 일환인 만큼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대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민간 중금리대출의 경우 가계대출 총량 규제 대상에서 많은 부분이 제외되는 영향이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금융사가 자발적으로 중금리대출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 관련 규제를 완화 중이다.
카드사의 가계대출 관련 총량 규제에는 카드론부터 중금리대출 등 다양한 상품들이 모두 포괄적으로 적용되는데, 민간 중금리대출의 경우 취급액의 최대 80%까지 총량 관리 실적 대상에서 제외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카드론은 기존처럼 대출 취급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영업 환경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하반기에는 중금리대출 취급이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카드론은 대출 상품인 만큼 크게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가계대출 총량 규제 수준 내에서 중금리대출 비중을 어느 정도로 늘려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라고 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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