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30% 구글, AI로 네이버 추격 속도전
크롬·제미나이 경쟁력, 검색 시장으로 확대
네이버 'AI 탭', 국내 맞춤형 검색 경험 강화 대응
2026-07-22 16:46:18 2026-07-22 17:15:13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검색 시장의 경쟁 구도를 뒤흔들면서, 국내 포털과 글로벌 빅테크 간 대결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검색 시장 1위 네이버에 대한 구글의 추격도 빨라졌습니다. 네이버는 국내 서비스 생태계에 기반한 생활 밀착형 AI를 내세우고 있다면, 구글은 크롬과 제미나이 경쟁력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22일 웹 로그 분석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이번 7월 한 달간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60.82%로 1위를 지켰지만, 구글이 31.12%를 기록하며 30%대를 회복했습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빙이 4.58%, 다음이 2.98% 순을 기록했습니다.
 
구글은 지난 4월 말 '제미나이 인 크롬'을 출시한 이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월 26.08%였던 구글의 검색 점유율은 6월 28.04%로 오른 데 이어, 7월에는 31%대까지 올라선 겁니다. 반면 네이버는 같은 기간 66.87%, 63.92%, 60.82%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양사의 격차는 5월 40%포인트(p)에서 이달 29%p대까지 좁혀졌습니다.
 
구글 제미나이의 경쟁력이 검색 시장 확대를 이끈 요인으로 꼽힙니다. 국내 이용자 조사에선 제미나이의 만족도와 활용 경험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AI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제미나이를 검색 서비스로 이용했다는 응답률은 52.2%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 당시 28.9%에서 23.3%p 급등했습니다.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 '제미나이'. (사진=뉴시스)
 
오픈서베이 조사 결과에서 주 이용 검색 서비스로는 네이버가 38.8%로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2월보다 7.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미나이는 같은 기간 6.5%p 늘면서 9.1%로 4위를 기록했는데 2, 3위가 구글(16.6%)과 유튜브(10.8%)로 모두 구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였습니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별도 AI 서비스에 국한시키지 않고 검색과 유튜브, 지메일, 드라이브, 캘린더 등 자사 서비스들과 연동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전 세계 점유율 1위 웹 브라우저인 크롬에 제미나이를 기본 탑재하면서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단 평가입니다. 이용자는 별도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도 브라우저 안에서 웹페이지 요약과 질의응답 등을 수행할 수 있어 검색 경험 자체가 AI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겁니다.
 
이에 맞서 네이버도 AI 중심의 검색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검색 결과 상단에서 핵심 내용을 요약해 제공하는 'AI 브리핑'에 이어 대화형 탐색을 지원하는 'AI 탭'을 앞세워 국내 이용자 맞춤형 검색 경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쇼핑과 장소 탐색, 예약 등으로 이어지는 실행형 검색 기능을 강화하며 범용 AI 모델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6월 정식 출시한 AI 탭은 이달 기준 누적 이용자 1000만명을 넘어셨습니다. 네이버는 하반기 부동산과 건강 등 실생활에 밀착한 AI 에이전트를 검색과 연계하는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검색 경쟁에서 이용자 체류 시간과 함께 서비스 생태계 확장이 중요해졌다"며 "AI 기술이 검색의 중심 기능으로 자리 잡으면서 AI 자체의 경쟁력에 더해 자사 서비스 연결성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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