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하반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K-반도체를 축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며 AI 3대 강국 도약에 속도를 냅니다. 모든 국민에게 비용 부담과 이용량 제약 없이 범용 AI 챗봇을 제공하는 '모두의 AI' 서비스도 올해 내 선보입니다.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단순 연구개발(R&D) 지원을 넘어 대규모 민간 투자와 국가 전략기술을 결합하고, AI 기술을 국민 일상과 연구·산업 전반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AI·과학기술로 함께 행복한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목표로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 AI 기본사회 실현, 과학시술 생태계 지원 등 하반기 핵심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3대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데 전력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AI 등 첨단기술 분야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의 과실을 전국 모든 국민들에게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반기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하반기 과기정통부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AI 데이터센터 육성에 나섭니다. SK와 GS, 네이버 등이 추진하는 총 550조원 규모의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범부처 태스크포스(TF), 민관 얼라이언스, 전담지원단으로 구성된 3축 지원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전력과 부지 확보, 인허가 등 기업의 애로를 신속히 해결하고, 내년부터는 AI 데이터센터 핵심 솔루션과 전력·냉각 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해 전후방 산업 생태계도 함께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 피지컬 AI 분야에서 과기정통부는 물리법칙 기반 합성데이터를 대량 생산하는 독자 월드모델 개발에 착수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3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한다는 목표입니다. 이후 제조업뿐 아니라 국방과 돌봄, 농업, 치안 등으로 실증을 확대해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합니다.
K-반도체 분야에서는 AI 반도체부터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 AI 서비스까지 모두 국산 기술로 연결하는 K-AI 반도체 풀패키지 생태계 구축에 나섭니다. 실증과 공공조달을 통해 초기 시장을 확보하고, 하반기 나노미터(nm)급 초미세 반도체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원천기술 개발에도 착수해 반도체 초격차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함께 AI 기본사회 구축도 본격화합니다. 연내 독자 AI 모델 기반의 범용 AI 챗봇 서비스인 '모두의 AI'를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장학금과 각종 정부 지원사업을 찾아 신청까지 대신해주는 AI 서비스를 함께 탑재할 예정입니다.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고도화하며 전 국민 '1인 1에이전트'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지난 15일 과기정통부 하반기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전날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AI 접근성과 활용 역량 차이가 경제·사회적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국민이 쉽고 부담 없이 우리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농축산물 가격 비교와 AI 국세상담, 국가유산 해설 등 국민 삶과 밀착한 AI 서비스도 하반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과학기술 생태계 조성 △청년의 성장사다리 구축과 지역 혁신성장 지원 △세계 5대 우주항공 강국 도약 등이 하반기 핵심 과제로 꼽혔습니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 양자컴퓨터와 신약 개발,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등 국가 전략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연구자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실패의 자산화'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9월 슈퍼컴퓨터 6호기를 개통하면서 연구데이터 공유 확대, AI 기반 연구행정 혁신 등을 통해 연구 생산성도 높일 계획입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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