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통신3사 CEO 2차 회동…"AI 네트워크 투자·민생 안정 속도"
8월 민관협의체 출범…네트워크 투자·규제 개선 종합 패키지 논의
통신3사, 청년·취약계층 등 고객 혜택 7월 발표·8~9월 시행
3G 종료·보편적 역무 제도 개선 건의…정부 "이용자 보호 우선"
2026-07-23 14:32:05 2026-07-23 14:50:5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가 석 달 만에 다시 만나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한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확대와 민생 안정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부와 통신 3사는 다음 달 민관협의체를 꾸려 네트워크 투자와 규제 개선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청년·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 통신 혜택도 내놓기로 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23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배 부총리와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통신 3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지난 4월 열린 첫 간담회 이후 두 번째 회동입니다. 
 
배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통신사가 단순한 통신망 기업을 넘어 AI가 끊임없이 작동하도록 일상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AI 인프라·플랫폼 기업으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과감한 투자와 빠른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통신 3사 CEO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배경훈 부총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사진=과기정통부)
 
이날 정부와 통신 3사는 AI 데이터센터(AIDC)와 피지컬 AI, 자율주행 등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해 6G와 지능형 기지국(AI-RAN), 해저케이블, 위성망 등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SK텔레콤(017670)은 6G와 AI-RAN을 비롯한 미래 네트워크 진화와 AI 기반 자율운영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KT(030200)는 해저케이블 용량 확대와 육양국 다변화, 저궤도 위성망 경쟁력 확보 방안을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연내 5G 단독모드(SA)를 구축하고 AI 기반 자율운영 네트워크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통신 3사는 AIDC 하위법령 개정과 투자세액공제 확대, 신기술 공공 수요 창출, 해저케이블 지원 정책도 건의했습니다. 정부는 AIDC 인허가 창구 일원화와 규제 특례를 포함한 법안을 마련하고, AI 인프라 투자세액공제 확대도 관계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통신 3사는 네트워크 투자와 통신 규제 개선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민관협의체를 다음 달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협의체에는 과기정통부 통신·AI 담당 부서와 통신 3사가 참여하며 필요에 따라 민간 전문가도 포함됩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방향은 협의체 논의를 거쳐 연말께 제시될 전망입니다.
 
서울 시내의 휴대전화 대리점에 이동통신사 3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생 안정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통신 3사는 생활 밀착 분야의 멤버십·제휴 할인을 확대하고, 청년과 취약계층 등 경제적 부담이 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시적 요금제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각사는 구체적인 고객 지원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고 오는 8~9월 시행할 예정입니다.
 
휴대전화 유통망의 고가 요금제 가입 유도 관행을 개선하고 알뜰폰 도매대가와 정보통신공사 업계 일감 확대 등 통신 생태계 상생 방안도 추진합니다.
 
통신 3사는 3G 등 구세대 통신망 종료에 대한 정책 방향 수립과 보편적 역무에 따른 요금 감면 제도 개선도 요청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3G 종료와 관련해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연속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엘리베이터 비상통화 등 3G 기반 서비스의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뒤 예측 가능한 종료 일정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배 부총리는 "정부와 통신업계가 협력해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를 고도화하고 국민 누구나 통신·인터넷·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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