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자동차 제조 넘어 피지컬 AI 기업 전환”
‘샌프란시스코 AI서밋’에 참석해 발언
“전체 도시 인프라 유기적 연결 실현”
2026-07-25 15:46:14 2026-07-25 15:46:1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San Francisco AI Summit)’에 참석해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의 경계를 넘어, 지금은 자율주행, 로보틱스, AI 팩토리(AI Defined Factory) 등의 피지컬 AI 설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미국 빅테크 기업인, 스타트업 관계자 및 학생 등 약 150명이 참석했습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피지컬 AI는 자동차 그리고 로봇과 같은 개별 디바이스 지능화를 시작으로 해서, AI 팩토리 같은 특정 공간의 지능화를 거쳐, 궁극적으로 전체 도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운영되는 도시 레벨의 통합 지능화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정 회장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할 차별화된 강점으로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오랜 기간 축적된 글로벌 제조 거점 운영 경험과 품질 관리 역량, 공급망 노하우가 첫 번째입니다. 둘째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팟’, ‘스트레치’와 로보틱스랩의 ‘모베드’ 등을 앞세운 로보틱스 역량으로,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제조·물류·모빌리티 영역에서 인간과 협업하는 피지컬 AI의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셋째는 제조 현장과 차량, 로봇 실증 등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AI 고도화에 다시 활용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입니다.
 
빅테크와의 협력도 구체화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블랙웰 GPU 5만 장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로봇 어플리케이션 센터’,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 등을 통해 국내 인프라 강화와 인재 양성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제조 디지털 트윈과 자율주행 반도체·센서 분야 협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웨이모와는 2024년 파트너십 체결 이후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을 이어가며,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자율주행 특화 사양을 갖춘 아이오닉 5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입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손잡고 차세대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하며, 2028년까지 미국 내 연 3만 대 규모 로봇 생산체계를 구축해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순차 투입할 방침입니다.
 
정 회장은 “빅테크와의 협력 결과가 국내 피지컬 AI 산업 성장의 밑거름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국내 로봇 · 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오픈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가 공동 구축하는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은 대학, 연구소, 스타트업에 연구용 로봇 모델을 제공해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을 뒷받침하는 개방형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합니다.
 
국내 투자도 이어집니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에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등을 아우르는 약 9조 원 규모의 ‘새만금 AI 밸리’를 구축하고 있으며, 영남권에는 10년간 42조 원을 투입해 AI 기반 제조 허브와 미래 항공·우주, 에너지 인프라를 아우르는 첨단산업 거점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피지컬 AI 시대 핵심 기반인 데이터 및 에너지, 로봇 생산, 실증 역량을 집약하고,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 및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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