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정부가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불안과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시설과 배관망을 대폭 확충하는 등 장기 천연가스 수급체계를 전면 재정비합니다.
지난 4월 24일 인천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기지에서 화재를 대비한 방재설비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산업통상부는 27일 이와 같은 내용의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획은 올해부터 2038년까지의 중장기 천연가스 수급 방향과 인프라 확충 방안을 공개한 것입니다.
우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LNG 저장용량을 현재 671만톤에서 2038년 887만톤까지 약 32% 확대합니다. 천연가스 주배관도 지난해 기준 5346km에서 564km를 추가로 건설해 2038년까지 5910km로 늘려 전국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번 계획은 중동전 이후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급 안정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된 데 따른 것입니다. 정부는 공급선 다변화와 중장기계약 확대, 국가 비축체계 강화 등을 통해 해외 공급 차질 등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AI 대전환에 따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전력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점도 이번 계획에 반영됐습니다. 정부는 천연가스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는 핵심 에너지원으로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향후 AI 등 첨단산업에 따른 추가 수요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결과를 반영해 보완할 방침입니다.
한편 올해 천연가스 총 수요는 4591만톤에서 2038년 4100만톤으로 연평균 0.9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천연가스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천연가스 소비량은 4635만톤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국내 도입 이후 연평균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부는 "특정 가격지수의 급등이 곧바로 도입단가 급등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유가, 가스가격 등 다양한 가격지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 수요와 경제성 등을 고려해 LPG 배관망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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