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과 달랐다…엔비디아 투자에 네이버 주가 재평가
AI 팩토리 사업 본격화 기대에 장중 23만4500원 터치
6월과 달리 실제 투자 성사…실적 발표가 향후 주가 변수
2026-07-27 16:59:09 2026-07-27 18:14:24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유치에 성공한 네이버(NAVER(035420))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유치에 성공한 #네이버(NAVER(035420))가 시장의 재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지난 6월 AI 협력 기대감에 그쳤던 것과 달리 실제 지분 투자와 AI 인프라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증권가는 향후 고객사 확보와 사업 성과가 뒷받침돼야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1만7500원(8.43%) 오른 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23만45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발표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23만원선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주가 반등은 지난 6월과는 양상이 달랐습니다.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던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실제 투자와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는 점이 결정적인 차이로 꼽힙니다. 주가는 지난 5월 말 19만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다가 6월 초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을 계기로 AI 협력 기대감이 커지면서 장중 28만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구체적인 후속 성과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주가는 다시 20만원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최근까지 18만~20만원대 박스권을 이어오던 네이버는 실제 투자 성사가 확인되면서 박스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증권가는 이번 전략적 투자가 네이버의 사업 구조를 바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I 팩토리 사업이 본격화되면 기존 검색·커머스 등 소비자 대상(B2C) 사업은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메리츠증권은 하반기 핵심 고객사(앵커 테넌트)와 사업 구조가 구체화될 경우 AI 팩토리 신사업 가치만 최소 20조원이 기업가치에 반영될 수 있다며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날 증권가는 AI 팩토리 사업이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잇달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 3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하며 AI 팩토리 사업을 통해 네이버의 사업 구조가 기존 B2C 중심에서 B2B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사업은 AI 팩토리를 위한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캐시카우)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며 "하반기 앵커 테넌트가 공개되고 사업 구조가 구체화되면 신사업 가치만 최소 20조원이 기업가치에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교보증권도 목표주가 39만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AI 팩토리 사업은 아직 자금 조달 방식과 계약 구조 등에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AI 컴퓨팅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풀스택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향 B2B 사업을 본격화하는 전략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는 AI 사업의 실행력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금 조달 이후 AI 사업 청사진과 고객사 확보 등이 이어진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지난 6월에는 협력 기대감만 있었을 뿐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것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자금 조달이라는 성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사업 준비 상황과 향후 추진 계획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느냐가 향후 주가 흐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네이버는 약 1조170억원 규모의 자사주 490만1094주를 다음 달 3일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AI 사업 확대와 자사주 소각이 맞물리면서 성장성과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네이버 이해진(왼쪽 일곱번째) 의장과 최수연(왼쪽 다섯번째) 대표가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등 관계자들과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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