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과 북한 평양을 잇는 열차가 6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지난 3월13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중조우의교 끝에 북한 측으로 향하는 열차가 서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해 북한 경제가 북·러 경제협력과 대중 무역 확대에 힘입어 3.5% 성장했습니다. 3년 연속으로 3%대 성장률로, 제조업과 건설업 활기가 전체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명목 GNI)도 9%가 증가해 187만원을 넘었습니다. 남한과 비교하면 28분의 1 수준입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5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앞서 지난 2020년(-4.5%)부터 3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다가 2023년(3.1%) 반등한 이후 3년째 3%대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한은은 "북한은 대러시아 경제협력 확대, 대중국 무역 증가, 국가 정책 사업 추진을 바탕으로 3년 연속 3%대 성장을 이뤘다"고 분석했습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6.6%)이 경공업과 중화학공업 모두 늘어 호조세를 기록했고, 건설업(6.3%)도 비주거용 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농림어업(3.6%)은 양호한 기후여건에 힘입어 전년(-1.9%)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광업(1.6%)은 석탄광업 감소 탓에 부진한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서정석 한은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북한의 지방정책인 '20승10 정책(10년 동안 매년 20개 군·시에서 지방 공업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 효과로 경공업 부문 성장이 나타났다"며 "경공업 성장 확대에 따라 소비재 생산량이 늘고 서비스 생산 증가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48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한(2717조1000억원)의 56분의 1(1.8%) 수준입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전년보다 9.0% 증가한 187만3000원으로 남한(5257만원)의 3.6%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31억3000만달러로 전년(27억달러)보다 16.0% 늘었습니다. 이 수치는 재화 수출 및 수입 합계로, 남북 간 반출입은 제외합니다. 다만 2023년부터 남북 간 반출입 실적은 없었습니다. 수출(4억7000억달러)은 완구·운동용품(179.2%)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30.0% 증가했으며, 수입(26억6000만달러)은 의류(43.5%) 등을 위주로 13.9% 늘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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