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가석방…경영 복귀 시점 주목
당장의 복귀 보다 직·간접적 경영 참여 관측
“3년내 정상화” 약속 한온시스템 최대 과제
글로벌 경영 행보·M&A 등도 탄력 받을 듯
2026-07-31 13:02:40 2026-07-31 13:02:40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그룹 회장이 만기 출소를 한달 여 앞두고 가석방 되면서 경영 복귀 시점에 관심이 쏠립니다. 조 회장이 수감 중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은 만큼 당장의 경영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그룹 차원의 산적한 현안과 미래 사업 추진의 시급성을 고려할 때 직·간접적인 경영 참여와 변화가 예상됩니다.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던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30일 경기 화성시 마도면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1일 관련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전날 경기 화성교도소에서 출소했습니다. 지난해 529횡령·배임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지 약 12개월만입니다. 지난 5월 징역 2년을 확정 받은 조 회장은 당초 오는 95일 출소할 예정이었지만, 가석방 심사를 통과해 만기 출소를 한달 여 앞두고 영어의 몸에서 벗어났습니다. 조 회장은 출소 당일 전설적인 투자자로 꼽히는 피터 린치 등이 쓴 투자 고전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One up On Wall Street)을 들고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조 회장의 출소로 한국앤컴퍼니 그룹이 안고 있는 산적한 현안 해소와 미래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회장이 수감 중이던 지난 2월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한 만큼 당장의 경영 일선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리더십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총수와 최대주주로서 그룹 전반 주요 의사결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가석방 됐지만, 곧바로 경영 전면에 나서는 데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총수가 복귀한 만큼, 그룹 차원의 인수합병(M&A) 등 공격적 투자나 사업 구조 개편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고, 인사 변화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했습니다.
 
조 회장의 출소로 총수를 둘러싼 사법리스크는 일단락된 셈이지만, 그룹 차원에서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습니다. 이중 가장 큰 과제는 지난해 인수한 한온시스템의 실적 개선이 꼽힙니다. 조 회장은 지난해 3월 한온시스템의 경영을 3년 내로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이미 약속한 기한의 절반 가량의 시일이 흐른 만큼, 계열사와의 통합 시너지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의 협업 등 조 회장이 직접 챙겨 왔던 핵심 의제들도 다시 동력을 얻을 전망입니다. 조 회장은 수감 전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확대 등 협력을 모색해 온 바 있습니다. 이에 조 회장의 복귀 시점에 따라 미래 사업을 위한 글로벌 경영 행보도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굵직한 M&A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국내 1위 렌터카 업체 롯데렌탈을 인수하기 위한 내부 타당성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룹은 다각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조 회장의 복귀로 M&A 시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시각입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조 회장이 장기적인 전략을 고민한 뒤 적당한 시점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된 상황이고 중장기 관점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도 산적해 있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조속한 리더십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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