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정청래 지도부 당정 엇박자"…친청계 "신천지 오물 폭탄"
지방선거 책임론 '여전'…팀 정청래 '비호'
계파다툼 속 "미래 의제 다뤄져야" 주장도
2026-08-09 13:16:44 2026-08-09 13:49:46
[강원=뉴스토마토 동지훈·강주영 기자] 강원 횡성군에 모인 민주당의 최고위원 후보들이 연일 계파 간 갈등 현안을 부각하는데 나섰습니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선 정청래 전 대표가 청와대와 엇박자를 내 6·3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친청(친정청래)계는 당대표 후보로 나선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신천지 가짜뉴스로 오물 폭탄을 던졌다며 응수했습니다.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6·3 지방선거 18개 강원도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 11곳에 승리한 결과를 언급한 뒤 "지도부의 승리인가"라며 "부산·울산·경남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김상욱 울산시장이 이겼지만 시의회 과반을 뺏겼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시장을 뺏겼고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국민의힘 의원)을 귀환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서미화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내란 잔당 김진태 (전 강원지사를) 심판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우상호 지사와 11곳 시장·군수를 당선시켜줘 감사하다"면서도 "정부가 아무리 애를 써도 집권여당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각별한 보상을 제때 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청래 지도부는 한마디로 엇박자 지도부"며 "대통령께서 국정 성과를 내기만 하면 느닷없는 논란과 돌출 발언이 반복됐다"고 꼬집었습니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정 전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자, 친청계는 이를 비호하며 김 전 총리를 향한 공세를 펼쳤습니다.
 
한민수 의원은 "강원도의 18곳 기초단체장 중 11곳에서 이겼다. 우리가 지방선거 패배했느냐"며 "적어도 선을 지켜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민주당을 해치고 당원에게 모욕감을 주면서까지 전당대회를 진행해야 되겠느냐"며 "대한민국 주인이 국민이듯이 민주당 주인은 당원임을 입증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최민희 의원은 친명계를 겨냥해 "이긴 데는 자기가 잘해서 이겼다고 하고, 진 데는 전부 대표 탓"이라며 "진짜 이상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김 전 총리를 향해 "로망은 당대표였고, 총리는 그를 위한 빌드업 아니었느냐"며 "당대표는 아마도 대권 정거장"이라고 추궁했습니다.
 
같은 친청계 이성윤 의원은 김 전 총리의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를 따졌습니다. 그는 "김민석 후보는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 한복판에 신천지라는 오물 가짜뉴스 폭탄을 던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이제 와서 화합하고 통합하자고 한다"며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선 친명계와 친청계가 공세가 주를 이룬 가운데 정책 위주의 정견 발표를 요구한 최고위원 후보자들도 있었습니다.
 
임미애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만큼은 서로에 대한 네거티브보다 강원도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좋겠다"며 "지독한 지역불균형 성장과 그로 인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이재명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줄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미래 의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영호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둔 어느 시점부터 친명, 친청 두 진영으로 갈라서서 갈등과 대립에 빠져 있다"며 "열정이 넘치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가세한 전쟁에서 동지의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선원 의원은 호남에서 시작한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물줄기가 강원에도 닿게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나하고 호흡을 맞춰달라, 속도를 맞춰달라, 함께 대도약하자, 나하고 일 좀 하자'고 절박하게 호소한다"며 "이 절박한 호소를 받아들여 똘똘 뭉쳐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선진국이 되게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강원=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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