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지엔씨에너지, AI 데이터센터 타고 외형 확대
수주잔고 4853억원까지 확대…2022년 말 대비 3배
순현금 878억원·현금성자산 1259억원…재무여력 탄탄
2026-08-10 17:29:04 2026-08-10 17: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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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규리 기자] 지엔씨에너지(119850)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비상발전기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수주 기반과 이익창출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데 이어 당진공장 증설을 통해 대형 비상발전기 생산능력까지 확대했다.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현금흐름은 일부 제약될 전망이지만, 차입금을 웃도는 현금성자산과 순현금 구조를 감안하면 재무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지엔씨에너지))
 
10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626억원으로 전년(2263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7억원에서 494억원으로 55.8%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89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4.0%에서 18.8%로 상승했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는 지엔씨에너지의 기업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유지했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주력인 비상발전기 사업이다. 지난해 비상발전기 부문 매출액은 198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R&D) 센터용 비상발전기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63.4%가 발생했다. 국내 대기업 계열사와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대형 비상발전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지엔씨에너지는 국내 비상발전기 시장에서 60~7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다. 커민스와 캐터필러 등 글로벌 제조사에서 대형 엔진을 조달할 수 있는 데다 충남 당진에 자체 부하 테스트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주요 경쟁사가 해외 단일 브랜드의 국내 딜러이거나 자체 테스트 설비를 갖추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현장별 맞춤 설계와 납기 대응 측면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수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엔씨에너지의 수주잔고는 2022년 말 1610억원에서 지난해 말 3996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 반기 기준 4853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3년 반 만에 약 세 배로 늘어난 규모다.
 
최근에는 최근 용인덕성 AI데이터센터(삼성물산(000830)), 구미 AI데이터센터(삼성에스디에스(018260)), 파주 데이 터센터(LG유플러스(032640)), 네이버 세종 데이터센터(자이씨엔아이), 부천 피치 데이터센터(KT클라우드) 등에 비상발전기를 공급하며 수주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이에 대응해 지난 4월에는 충남 당진 석문공장 증설도 마쳤다. 데이터센터에 주로 공급되는 3000kW 이상 대형 비상발전기의 생산·부하 테스트 능력이 기존 연간 120세트에서 240세트로 두 배 증가했다. 납품 전 부하 테스트가 생산 과정의 주요 병목 구간이라는 점에서 이번 증설이 향후 매출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매입 부담으로 수익성이 주춤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554억원으로 전년 동기(663억원)보다 16.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50억원에서 44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22.6%에서 7.9%까지 하락했다. 특히 비상발전기 부문의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02억원에서 21억원으로 감소했다.
 
올 1분기에는 투자와 운전자금 부담이 겹치면서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28억원을 기록했고, 잉여현금흐름(FCF)은 -18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재무안정성은 투자 부담을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올 1분기 총차입금은 382억원으로 지난해 말 37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1259억원으로 총차입금보다 877억원 많다. 순차입금은 -878억원으로 순현금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역시 각각 64.0%, 10.0%에 그쳤다.
 
신호용 나신평 연구원은 "사업 특성상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매입대금 지급기간보다 길어 운전자금 부담이 존재하고 프로젝트별 기성청구 시점과 원자재 매입대금 지급시점의 차이로 인해 운전자금 변동성도 내재돼 있다"면서 "다만,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연료전지설비 관련 투자가 현금흐름을 제약할 수 있지만 개선된 이익창출력과 보유 유동성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자금 소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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