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비보험 강화'로 인니·베트남 안착
해외 자회사 손익 비중 4년 연속 증가세
2026-08-13 15:59:49 2026-08-13 16:08:38
[뉴스토마토 장선영 기자] 한화생명의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노부은행과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등 비보험 자회사가 새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여기에 인도네시아·베트남 생명보험 법인도 손익 개선세를 보이면서 해외 자회사 순이익 기여도가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까지 확대됐습니다.
 
13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해외 보험 자회사 합산 매출은 3430억원입니다. 영업이익은 530억원, 당기순이익은 43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인도네시아 법인(PT. HLI Indonesia) 매출은 150억원, 영업이익 10억원, 당기순이익이 10억원입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2012년 12월 세워졌습니다. 한화생명의 지분율은 99.61%입니다. 베트남 법인(HLI Vietnam)은 보험·투자손익 개선으로 매출 1010억원, 영업이익 410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여기에 해외 비보험 법인 합산을 살펴보면 매출 5680억원, 영업이익 750억원, 당기순이익 58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노부은행'은 매출 1550억원, 영업이익 370억원, 당기순이익 290억원을 쌓았습니다. 또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Nexus Clearing)를 포함한 HLI US Inv, LLC 매출은 4130억원, 영업이익 38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법인 계열사 노부은행의 부동산 담보 대출을 기반으로 한 이자수익과, QR 결제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인한 성장이라는 분석입니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해 하반기 리포그룹 산하 노부은행에 지분 40%를 투자해 경영권 포함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2024년 5월 리포그룹과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약 1년 만의 성과입니다. 이를 통해 방카슈랑스 채널을 확대하고 현지 맞춤형 상품을 개발 중입니다.
 
벨로시티도 인수했습니다.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증권업에 직접 진출했는데요.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인수 일정상 해외 자회사 실적이 일부만 반영됐다"며 "올해는 기존 생명보험 법인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비보험 법인 실적이 한화생명 손익에 본격 반영된 첫해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한화생명 연결 당기순이익 대비 해외 자회사 손익 비중은 2023년 3%, 2024년 5%, 2025년 8%, 올해 상반기는 11%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규선 한화생명 해외사업관리팀장도 콘퍼런스콜에서 "(해외 종속법인 실적은) 그동안 추진해 온 업종과 지역을 넘어선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고 해석했습니다.
 
한화생명은 올해 세전이익 목표 2000억원을 제시했는데, 이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는 세전이익 3041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해외 자회사 순이익 기여도도 현재 11%에서 더 높일 계획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장선영 기자 line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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