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캐피탈 품는 한화생명…저축은행까지 손자회사로
지분 50.54% 취득…당국 승인 후 종합금융체계 구축 속도
2026-10-01 14:11:21 ㅣ 2026-10-01 14:11:21
[뉴스토마토 장선영 기자]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석 달 만에 인수를 확정하며 여신전문금융업에 새로 진출합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손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서 보험·증권·자산운용에 이어 여신금융까지 아우르는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의 경영권 인수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거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PE 측과 공동투자로 추진됩니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 전체 매수 대상 주식 3462만4153주 가운데 보통주 1751만1066주를 4400억원에 현금 취득합니다. 이 취득금액은 2025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한화생명 자기자본의 2.65%에 해당하는데요. 취득 후 한화생명의 애큐온캐피탈 지분율은 50.54%입니다.
 
앞서 2019년 홍콩계 PEF 운용사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는 미국계 PEF JC플라워로부터 애큐온캐피탈 지분 90.44%(약 7000억원)를 인수했습니다. 이후 2022년 EQT파트너스가 베어링PEA를 인수하면서 애큐온캐피탈의 실질적 최대주주가 바뀌었습니다. 현재 직접적인 최대주주이자 공시상 매도인은 EQT 측 투자목적회사인 Agora, L.P로, 애큐온캐피탈 지분 약 9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애큐온캐피탈 인수전에는 한화생명뿐 아니라 메리츠금융그룹, 바이칼인베스트먼트 등이 관심을 가지며 참여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한화생명이 올해 6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한화생명은 이번 인수로 여신전문금융업에 신규 진출하게 됩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애큐온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 4조6000억원 규모의 중형 캐피탈사입니다. 금융지주나 대기업에 속하지 않은 독립계 회사로 기업금융·투자금융·물적금융 부문에 특화돼 있습니다. 올해 5월 기준 한화생명을 필두로 한 한화금융그룹 산하에는 한화육삼시티, 한화손해사정,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한화저축은행 등이 있습니다. 
 
특히 기존 저축은행 사업규모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입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1972년 설립됐으며 총자산은 약 5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올 상반기 기준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3개 금융센터와 약 38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개인대출을 비롯해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의 애큐온캐피탈 인수가 마무리되면 애큐온저축은행은 한화생명의 손자회사로 편입됩니다. 기존 한화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을 합친 자산 규모는 약 6조5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영업기반 역시 기존 인천·경기 중심에서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지역까지 넓어지게 됩니다.
 
한화생명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애큐온캐피탈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 보험업, 증권, 자산운용업에서 나아가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며 종합금융그룹 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보험을 넘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보험·증권·자산운용·여신금융을 아우르는 한화금융의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한화생명)
 
장선영 기자 line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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