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비디아 훈풍에 1.5% 상승…금리 인상은 부담
엔비디아 매출 106% 급증…반도체·2차전지·전력기기 강세
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개인 1조9000억원대 순매도
2026-08-27 16:43:39 2026-08-27 16:43:39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코스피가 엔비디아의 시장 기대를 웃돈 실적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에 힘입어 6900선을 회복했습니다.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장 초반 상승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16포인트(1.53%) 오른 6912.3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187.91포인트(2.76%) 오른 6996.12로 출발하며 7000선 탈환을 눈앞에 뒀지만, 한은의 금리 인상 발표 이후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하며 한때 0.49%까지 상승률이 축소됐습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54억원, 181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습니다. 개인은 1조9120억원 순매도에 나섰습니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핵심 배경으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꼽힙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한 962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921억7000만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데이터센터 매출도 8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습니다. 향후 회계연도 매출 성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되면서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졌습니다.
 
이에 국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1.72%, SK하이닉스(000660)는 2.49% 올랐고 삼성전기(009150)는 4.14% 상승했습니다. 
 
2차전지와 전력기기주도 강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56% 올랐고, 삼성SDI(006400)(10.27%)와 포스코퓨처엠(003670)(9.07%)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전력망 보호를 위한 외국산 전력장비 규제 소식에 LS(006260)일렉트릭(8.93%), HD현대일렉트릭(267260)(12.01%), 효성중공업(298040)(10.08%) 등 전력기기주 역시 급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AI와 반도체 성장성을 재확인시키며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을 제공했지만, 금융통화위원회의 연속적인 금리 인상과 글로벌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것은 2022년 4월∼2023년 1월 7연속 인상 이후 3년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한 배경으로 "물가 등 거시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통화 정책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로 견조한 인공지능(AI) 투자와 반도체 성장성을 재확인하며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강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금통위는 강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 물가 인상 역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기반해 백투백(연속) 긴축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0.78포인트(1.30%) 오른 837.65에 마감했습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5.75%, 5.83%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4.55%)와  심텍(222800)(12.6%)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에도 매수세가 확산됐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380.9원에 마감했습니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