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훈풍 무색…반도체 관세 우려에 코스피 1.79%↓
삼전·하닉 반도체 투톱 급락, 6800선 내줘
잭슨홀 앞두고 경계,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2026-08-28 16:51:38 2026-08-28 16:51:38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급락과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리며 6800선을 내줬습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간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행정부의 통상·대외정책 불확실성과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심리가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49포인트(1.79%) 내린 6788.8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65.83포인트(0.95%) 하락한 6846.54로 출발한 뒤 장 초반 한때 낙폭을 0.15%까지 줄이며 69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다시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조7562억원, 기관이 284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개인은 4240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이날 증시의 가장 큰 부담은 미국의 반도체 관세 확대 가능성이었습니다.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에 이어 전력산업 장비와 반도체 관련 제품까지 관세 확대를 검토하면서 무역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가 약해진 점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높였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국내증시는 장중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며 "무역 정책에서도 강경한 태도를 고수, 전력산업 장비 수입 금지와 반도체 관련 제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검토까지 확대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했다"고 봤습니다.
 
반도체 투톱의 약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3.38% 내린 25만7000원, SK하이닉스는 4.45% 하락한 165만3000원에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확대 우려가 부각된 데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처의 수익성 부담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3조원 규모 유상증자 발표 여파로 6.78% 급락했습니다.
 
이날 밤 예정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향후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로 꼽힙니다. 연설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이어진 가운데 시장은 향후 금리 경로와 외국인 수급 변화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76포인트(0.09%) 오른 838.41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829.59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했습니다. 개인이 98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7억원, 3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알테오젠(196170)(2.73%), 파마리서치(214450)(6.71%), 실리콘투(257720)(8.44%)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8.4원 내린 1372.5원에 마감했습니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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