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국과 멕시코가 양국 정상 간 회담을 통해 원유와 핵심 자원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채널을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멕시코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지난 5월 통화 이후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 기업에 추가 원유 물량이 공급되도록 큰 도움을 줬다. 다시 감사드리며 양국은 안정적인 원유 수입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은) 공급망 분야와 관련해 원유와 핵심 자원을 논의할 양국 부처 간 채널을 출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광물자원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경제 및 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 등 양해각서(MOU) 17건을 채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담 이후 "양국의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도록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며 "무엇보다 저는 양국 간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은 7년간 진행된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으며 국회 비준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개정 협정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와 기업이 민관사절단을 구성해 올해 11월 멕시코를 방문해 디지털 협력 가속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11월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한-멕시코 우주의 날' 행사를 통해 항공우주산업 경쟁력을 높일 구체적인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방산 협력에 대해선 "멕시코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과정에서 한국이 기여할 방안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멕시코 현지생산으로 이어져 양국이 제3국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화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며 "멕시코 국민께서 K-컬처를 더욱 자주, 쉽게 체험하실 수 있도록 멕시코 내 관련 시설 구축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며 "올해 안에 실무그룹을 설립해 양국 간 콘텐츠 공동 제작을 위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치안, 농업, 반부패 등 서로의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는 여러 민생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협력 체계와 이행계획을 마련했다"며 "온라인 사기, 인신매매, 마약 등 초국가범죄 공조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부패방지 정책 제도 교류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는 합의점도 도출했습니다. 여기에 한국으로 수입되는 멕시코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멕시코산 축산물의 위생증명서 발급 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회담에서 다뤄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편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셰인바움 대통령이 우리의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에 대해서도 확실한 지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줬다"며 "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하여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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