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PO인사이트)에이엘로봇, 기술특례로 코스닥 노크…흑자전환 목표
희망공모가 밴드 1만5700~1만7600원
공모자금, 생산설비·연구소·R&D에 투입
2026-09-28 16:27:45 ㅣ 2026-09-28 16:27:45
이 기사는 2026년 09월 28일 16:2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로봇용 힘·토크센서와 융합 제어장치를 개발하는 에이엘로봇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377여억원을 모집한다. 공모 자금은 생산능력(CAPA) 확대와 연구소 구축, 연구개발 등에 사용하며 내년 '흑자 전환을 꾀한다.
 
(사진=에이엘로봇 홈페이지 갈무리)
 
RCPS 보통주 전환되며 재무구조 회복세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엘로봇은 스트레인 게이지 방식의 로봇용 힘·토크 센서를 주력으로 한다. 이 센서는 로봇 관절이나 말단에 장착돼 미세한 힘과 토크를 감지하는 부품이다. 협동 로봇과 산업용 로봇, 의료 로봇 등의 정밀 제어와 충돌 감지에 쓰인다.
 
회사는 수작업에 의존하던 센서 보정 공정을 자체 알고리즘으로 자동화했다. 글로벌 선도기업과 동등한 성능을 내면서 양산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낸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완성 로봇 제조사에 협동 로봇용 관절형 토크 센서가 양산품으로 최종 채택됐다. 지난해 말에는 관절형 토크 센서의 기능 안전 인증을 취득했고, 일본 도쿄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엘로봇의 매출액은 2023년 80억원에서 2024년 151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매출은 지난해 150억원으로 제자리걸음 했다. 영업이익 또한 2024년 19억원에서 지난해 13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실적이 둔화한 것은 주요 매출처의 일시적 발주 감소에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증가에 기인한다. 올해 상반기는 매출 84억원, 영업손실 6억 1900만원을 기록했다.
 
재무구조는 올해 개선됐다. 에이엘로봇은 지난해 말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부채로 인식되면서 자본 총계가 -148억원으로 자본 잠식 상태였다. 파생상품평가손실 209억원이 반영돼 당기순손실도 219억원에 달했다.
 
지난 2월 RCPS가 전량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은 576.98%, 부채비율은 26.80%로 개선됐다. 업종 평균(유동비율 167.98%, 부채비율 84.53%)보다 양호하다. 올해 상반기에는 파생상품평가이익 14억원이 반영돼 6억 53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자료=금융감독원)
 
최대 422억원 공모…내달 15일부터 5일간 수요예측
 
에이엘로봇은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240만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며 주당 공모희망가액 밴드는 1만 5700원에서 1만 7600원이다. 공모금액은 377억~422억원 규모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내달 15일부터 21일까지 주말을 빼고 5일간 진행한다. 다음 달 26~27일 일반 청약을 거쳐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003540)은 주당 가치 평가를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을 적용했다.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 117억원에 연 20%의 할인율을 적용해 현재가치 78억원을 산출했다. 여기에 비교기업 PER을 곱한 뒤 주식 수로 나눠 주당 평가가액을 도출했다.
 
비교기업으로는 로봇 완제품과 로봇용 전기·전자 부품 등 사업 유사성을 고려해 고영(098460)과 큐렉소(060280), 씨피시스템(413630), 아진엑스텍(059120), 라온로보틱스(232680) 등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비교기업의 적용 PER은 37.17배이며, 주당 평가가액은 2만 3108원으로 산출됐다. 여기에 23.84~32.06%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희망가액 밴드를 확정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 181억원, 영업이익 1억 7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한다. 2028년에는 매출 548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올 들어서도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어 추정 실적의 현실화 여부가 공모가 적정성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에이엘로봇은 밴드 하단 기준 순수입금 374억원 가운데 135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60억원은 생산설비 확충에 투입해 힘·토크센서 연간 CAPA를 올해 5만 1600개에서 2029년 15만개로 약 세배 늘릴 계획이다. 나머지 75억원은 센서융합연구시설 건립과 기업부설연구소 통합에 사용한다.
 
운영자금 239억원 가운데 195억원은 연구개발비로 투입한다. 연마 자동화용 제어 모듈, 숙련공 기술을 이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전문가 시스템, 직경 10mm 미만 초소형 힘·토크센서 개발 등이 주요 과제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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