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부는 취업 훈풍…대기업 절반, 채용 계획 확정
하반기 ‘채용계획’ 기업, 전년보다 14%↑
업종별 편차…도소매·건설은 채용 ‘신중’
2026-09-29 11:06:46 ㅣ 2026-09-29 11:06:46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올해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도소매·유통 등 내수 관련 업종과 건설업 분야는 경기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나타나면서 기업들이 채용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서울대학교 채용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기업 부스를 둘러보며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2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121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하반기 대기업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51.2%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37.2%)보다 14.0%p 늘어난 수치입니다. 반면 채용 계획이 ‘미정’인 기업은 28.1%로 작년 하반기(38.0%) 보다 9.9%p 줄었고, ‘계획 없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24.8%) 보다 4.1%p 내린 20.7% 였습니다.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 가운데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의 비중은 50.0%였습니다.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25.8%, ‘늘리겠다’는 기업은 24.2%였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채용 규모 유지를 응답한 기업 비중은 12.2%p 올랐고, 축소 기업과 확대 기업 비중은 각각 12.0%p, 0.2%p 줄었습니다.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비중이 전년보다 높아졌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대다수의 기업이 채용 계획을 정하지 못했거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업종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도소매(71.5%), 건설·토목(61.5%), 유통·물류(55.5%) 순으로 채용 계획이 미정이거나 없는 기업 비중이 높았습니다. 한경협은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비중이 높아지고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 비중은 낮아져 채용 시장 여건이 전년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도소매·유통 등 내수 관련 업종과 건설업 분야에서는 경기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나타나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신중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들은 작년보다 공개 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용 방식을 묻는 말에 ‘수시 채용만’을 응답한 기업 비중은 14.5%로 지난해 하반기(24.4%) 보다 9.9%p 줄었고, ‘공개 채용만’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30.6%)도 작년 하반기(37.8%) 보다 7.2%p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공채·수시 채용 병행’ 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54.9%로 작년 하반기(37.8%) 보다 17.1%p 늘었습니다. 또한 공개·수시 채용 병행 기업의 경우 올해 하반기 공채 인원 비중은 62.7%로 지난해 하반기(43.5%) 보다 19.2%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대졸 신규 채용 때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로는 ‘조직 적합성’(23.4%)이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이어 직무 경험, 일반직무역량(각각 18.4%), 업무관련 전문성(12.4%) 등 순이었습니다. 기업들은 또 대졸 신규 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30.6%)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일부 업종에서 여전히 채용 계획을 정하지 못했거나 계획이 없는 기업의 비중이 높은 만큼 통합고용세액공제 확대 등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이 투자·고용 여력을 확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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