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사이트솔루션, 국내 최대 18톤 전동지게차 첫선
1.5시간 고속 충전으로 9시간 가동
내연기관급 출력…전동화 전환 속도
2026-10-05 09:55:17 ㅣ 2026-10-05 09:55:17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국내 브랜드 최초로 고중량 작업 현장을 겨냥한 대형 전동지게차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기존 내연기관 장비 수준의 강력한 출력과 함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까지 더해 조선소와 항만 등 산업 현장의 전동화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출시한 16톤급 대형 전동지게차. (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
 
5일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최근 충북 음성 공장에서 ‘차세대 전동지게차’ 신모델 시승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 대형 모델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지난해 중형 모델 출시에 이어 올해 10톤에서 18톤급 대형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전동지게차 풀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대형으로 분류되는 10톤급 이상 장비를 제조하는 곳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유일합니다.
 
그동안 조선소와 항만, 철강 등 고중량 작업 현장에서는 생산성을 위해 출력이 높고 장시간 운용할 수 있는 디젤 지게차가 주로 쓰였습니다. 최근 환경 규제가 엄격해지고 탄소 배출 저감 요구가 커지면서 내연기관 수준의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배출가스를 줄이는 것이 대형 지게차 전동화의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회사는 고전압 시스템과 급속 충전 기술로 기술적 과제를 풀었습니다.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필요한 출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전동모터 성능을 높여 내연기관 제품과 같은 수준의 작업 속도와 등판 성능을 구현했습니다.
 
가장 큰 18톤급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최대 9시간까지 작업할 수 있습니다. 옵션 사양인 120킬로와트(kW) 급속 충전기를 활용하면 1.5시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채울 수 있고, 장비에 따라 1회 충전 시 최대 14시간(4.5톤급 기준)까지 가동할 수 있어 하루 작업량을 거뜬히 소화합니다.
 
고전압 회로와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안전 설계를 적용해 미국 배터리 시스템 안전 표준인 ‘UL 2580’ 인증도 획득했습니다. 아울러 ‘IP67’ 등급 이상의 방수·방진 설계를 적용해 해풍과 비바람이 잦은 야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해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옵니다. 중강도 작업 기준 총소유비용(TCO)을 분석한 결과, 약 2~3년이면 디젤 제품 대비 발생하는 초기 가격 차이를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조사기관 모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동지게차 시장은 2026년 525억5000만달러(약 71조4000억원)에서 2031년 674억4000만달러(약 91조6000억원)로 연평균 5.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5~15톤급 중·대형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8.21% 성장하며 더 빠른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대형 차세대 전동지게차는 내연기관 지게차에 준하는 성능을 바탕으로 생산성 저하 없이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다양한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전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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