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미국 물가 부담과 인공지능(AI) 투자 우려 등으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했습니다.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고 상승 마감했고, 코스닥은 장중 5% 넘게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77포인트(1.80%) 오른 5653.99에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5809.94까지 올랐던 지수는 오후들어 상승폭을 소폭 내줬습니다.
이날 반등은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기술적 반등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7% 넘게 하락하면서 낙폭 과대 인식이 확산했고, 간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AI 관련 신용위험 우려 완화 등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33%, 0.08% 올랐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경쟁력과 재무건전성 개선을 언급하면서 관련 우려가 일부 완화됐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연구원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코어위브의 재무 여건 개선과 자본 조달 비용 하락을 언급하면서 AI 인프라 투자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며 "중국 CXMT의 차세대 D램 아키텍처 상용화 계획에 대해서도 월가의 신중론이 이어지며 메모리 업종의 경쟁 심화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과 반도체 업종의 불안한 투자심리는 여전합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88% 하락했고, 엔비디아와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반등의 지속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1.35포인트(1.49%) 오른 772.17에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전날 7.65% 급락했던 코스닥은 장중 800선을 회복했고, 오후 12시55분23초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2%, 코스닥150지수가 5.65% 상승하면서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습니다. 코스닥은 이날33.96포인트(4.46%)오른 794.78에 마감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13.2원 내린 1331.4원에 마감했습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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