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소부장 기업에 2조 금융 지원
협력사 대출 확대·금융비용 부담 완화
트리니티 팹 구축…기술 검증도 지원
2026-10-19 15:01:00 ㅣ 2026-10-19 17:42:28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정부·금융권과 손잡고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2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섭니다. 협력사들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첨단 반도체 생산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반도체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005930)도 상생펀드와 기술개발 지원 등을 통해 협력사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는 19일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홍보관에서 산업통상부, 한국무역보험공사,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과 ‘수출공급망 강화보증’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행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금융기관 및 소부장 협력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반도체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SK하이닉스와 시중은행들이 재원을 출연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총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협력사들은 대출 한도를 확대하고 금리 우대와 보증료 부담 경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지원 대상 협력사에 대한 1호 보증서 전달식도 진행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금융지원과 함께 소부장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지자체와 총 87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호 팹 내에 ‘트리니티 팹’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협력사들이 개발한 신기술과 제품을 실제 반도체 생산 환경에서 시험하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시설로, 그동안 생산라인에서의 실증 기회가 부족했던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 국산화와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구상입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유망 소부장 기업을 선정해 공동 기술개발과 자금 등을 지원하는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2024년 기준 36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도 운영하는 등 협력사 지원을 이어왔으며, 이번 2조원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과 트리니티 팹 구축을 통해 지원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곽 사장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K-반도체’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소부장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수출 공급망 기금 지원과 트리니티 팹을 통한 원스톱 기술 검증 환경 조성을 바탕으로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한층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삼성전자도 협력사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상생펀드를 운영하며 협력사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운영자금 등을 저금리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지원 대상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했으며, 2024년에는 1조원 규모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 최대 3년간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사업장에 상주하는 우수 협력사에 연 2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으며, 누적 지급액은 8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협력사의 신제품·신기술 개발을 돕기 위한 다중 프로젝트 웨이퍼(MPW)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기술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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