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재계, 전략 투자 위한 인허가·비자 지원 요구
양국 정·재계, 전문가 등 60여명 참석
반도체·AI·조선 등 전략산업 협력 확대
공동선언문도 채택…제도적 지원 촉구
2026-10-15 16:26:33 ㅣ 2026-10-15 16:33:12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한국과 미국 경제계가 양국 간 전략투자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신속한 인허가와 비자 제도 개선 등 실질적인 지원을 양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조선 등 전략산업의 협력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6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한국과 미국의 정·재계 인사들이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5일 미국상공회의소와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36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의 도약: 경제안보 새로운 시대의 한미 전략적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양국 정·재계 인사와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이 자리했습니다.
 
류 회장은 개회사에서 “양국 정부가 합의한 전략투자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며 “정부가 마련한 협력의 틀을 실질적 성과로 만들어내는 주역은 바로 기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이제는 산업 협력이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며 공급망 안정화와 AI·첨단기술 분야의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양국 경제계의 산업별 협력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특히 ‘반도체부터 조선까지(From Chips to Ships)’를 주제로 열린 전략산업 세션에서는 반도체와 AI, 에너지, 조선 등 핵심 분야의 협력 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정책 공조와 기술 협력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AI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와 관련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조선 분야에서는 한미 조선 파트너십의 실질적인 이행과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다뤘습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공동 연구개발(R&D)과 임상 협력, 핵심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 등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양국 경제계는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전략투자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양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특히 전략투자 참여 기업에 대한 인허가 신속 처리와 세제·금융 지원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비자 프로그램 현대화와 숙련 인력 교류 프로그램 신설을 통해 기업들의 현지 사업 수행과 인력 이동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았습니다.
 
아울러 전략산업의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기업의 기술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 장벽을 해소할 것도 제안했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등 기존 협의체를 활용해 디지털 통상을 활성화하고 양국 기업에 대한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대우를 보장할 것도 요청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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