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와이지-원, 텅스텐값 뛰자 대출한도 소진…운전자금 부담
텅스텐값 급등에 무역금융 한도 소진…차입 확대
정책금융 확대 속 추가 한도 확보엔 재무 개선 과제
2026-10-26 06:30:00 ㅣ 2026-10-26 06:30:00
이 기사는 2026년 10월 21일 18:5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글로벌 절삭공구 제조사 와이지-원(019210)(YG-1)이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 여파로 무역금융대출 한도를 전부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부담 지속에 따라 차입금 부담도 확대됐다. 정부가 수출 기업에 대한 금융 공급을 확대하는 가운데 향후 유리한 조건에 추가 금융 한도를 확보하려면 현금흐름 등 재무 구조 개선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와이지-원)
 
정책 대출 한도 전액 사용…원자재 가격 폭등 여파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지원은 올해 상반기 제공받은 무역금융대출 한도 107억원을 전액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텅스텐 가격이 폭등하면서 원자재 구매 부담이 크게 늘었고, 구매 자금 소요도 커진 영향이다.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라 운전자본 현금 순유출 폭이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회사의 원재료 등 매입액은 28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68억원)보다 122.6% 증가했다. 아울러 재고 증가에 따른 운전자본 현금 순유출액은 303억원에서 1707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운전자본 현금흐름 순유출 규모도 같은 시기 626억원에서 1061억원으로 70%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말 국제 텅스텐 가격은 1kg(킬로그램) 당 86달러 수준이었으나, 이번 달 20일 155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3~4월 가격은 킬로그램당 294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최상위권 절삭공구업체들은 통상 3개월 치 텅스텐을 재고로 비축해 가격 변동에 대응한다고 알려져 있다. 와이지원 역시 비축해 둔 텅스텐 재고로 가격 폭등에 대응했지만, 향후 생산에 투입할 텅스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자금 소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원자재 구매에 드는 부담이 커진 까닭에 일반 차입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단기 사채, 단기성 차입금 및 유동성 장기차입금의 총합은 598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4866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사채를 포함한 비유동 차입금 역시 1378억원에서 1869억원으로 증가했다.
 
차입 확대와 함께 이자 부담도 커졌다. 지난해 상반기 150억원이었던 이자 지급액은 올 상반기 173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향후 재무 부담 증가 폭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금융을 활용할 필요성도 커졌다.
 
 
 
수출 확대 자금 대거 공급 예고…수출 확대로 한도 추가하나
 
수출 매출 비중이 높은 와이지원 특성상 향후 수출 정책 금융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 금융에 대한 문턱은 한층 낮아지는 분위기다. 정부가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을 위해 수출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 중인 까닭이다. 무역금융 공급량은 지난해 109조원을 기록했고, 올해 120조원, 내년 140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차입에 비해 비교적 완화된 재무 기준이 적용되긴 하지만, 향후 무역금융 한도를 추가 확대하려면 재무 건전성 개선이 선결 과제가 된다. 올 상반기 차입 증가 등으로 인해 이번 상반기 와이지원의 부채비율은 197.6%로 높아진 상태라 안정적 범위를 초과하기 직전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무역금융 공급 시 부채비율, 수출 실적, 기업 신용도, 현금흐름 등을 내부 기준에 맞춰 종합적으로 검토한다고 알려졌다. 다만, 부채비율 상승 및 미회수 채권 증가 등 재무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소는 가급적 억제하는 것이 가급적 바람직하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올해 상반기 와이지원은 매출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채비율이 늘어났지만, 향후 개선 동력은 남아 있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와이지원 매출은 4211억원, 영업이익 85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2923억원)과 영업이익(246억원)이 큰 폭으로 늘었다.
 
아울러 향후 금융 여력을 강화하려면 수출 확대와 함께 운전자본 관리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매출이 늘더라도 재고와 매출채권 증가에 현금흐름 순유출이 지속될 경우 추가 차입 수요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텅스텐 가격 상승분의 제품 가격 전가 여부가 향후 현금흐름 개선 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운전자본 운영 과정에서 현금 순유출이 확대됐으나, 순이익 급증에 따라 최종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출 규모는  3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24억원 대비 크게 축소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와이지원이 비용 전가를 통해 영업현금흐름 순유출 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봤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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