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퇴임 임원 '그림자 고문' 논란…당국, 제도 개선 검토
6개 금융지주 퇴임 임원 38명 고문·자문역 위촉
이찬진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영 협의 중"
2026-10-22 10:33:21 ㅣ 2026-10-22 10:34:13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퇴임 임원들을 그룹 내 고문이나 자문역으로 재위촉하는 관행이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습니다. 금융당국은 현재 추진 중인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국정감사에서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금융회사는 일반 민간기업과 달리 지배구조법에 따라 경영진을 구성해야 하고, 책무구조도를 도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퇴임 임원들의 고문·자문역 위촉 관행을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실이 8개 금융지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6개 금융지주에서 퇴임 임원 38명이 그룹 내 계열사나 연구소의 고문·자문역 등으로 위촉됐습니다.
 
김 의원은 "자문이나 고문으로 가면 이름도 모르고 보수도 공시되지 않아 주주들은 알 수도 없고 이사회도 알 수 없다"며 "금융지주마다 연구소가 있는데 연구를 하던 분들이 아닌 사람들이 가서 책무구조도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채 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CEO와 임원 문제를 계속 살펴보고 있다"며 "고문·자문역 운영 방안에 대한 개선까지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위원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편안에 고문과 자문 등 그림자 형태로 숨어 있는 부분도 추가적으로 협의해 보완하겠다"며 "현재 실무선에서 포함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고 마지막 단계에서 반영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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