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또 '뚝'…AI 불안·수급 공백 '찬바람'
5500선 후퇴, 코스닥도 3.6% 하락
외인·기관 매도세 삼전·하닉 4~5%↓
2026-10-22 17:20:39 ㅣ 2026-10-22 17:20:39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3% 넘게 급락하며 전날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습니다.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호실적에도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이어진 데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자사주 매입 종료로 수급 공백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1.89포인트(3.52%) 내린 5533.7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3.29% 상승하며 반등했던 지수는 하루 만에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65.55포인트(1.14%) 내린 5670.11에 출발했습니다. 오전 한때 상승 전환하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이후 낙폭을 확대해 장중 5485.98까지 밀렸습니다. 장중 하락률은 4.35%에 달했습니다. 이후 장 막판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5500선에 머물렀습니다.
 
수급에서는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외국인이 장중 순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낙폭을 키웠고, 장 막판 순매수 전환했지만 규모는 제한적이었습니다. 개인은 3796억원, 외국인은 598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기관은 460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4.03% 내렸고 SK하이닉스는 5.49% 급락했습니다. SK스퀘어(402340)(-3.59%), LG에너지솔루션(373220)(-5.22%), 삼성전기(009150)(-1.9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95%), 현대차(005380)(-2.58%), KB금융(105560)(-1.49%) 등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 수급 공백이 부각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 보상을 위한 자사주 매입은 이달 초 마무리됐고,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전날 종료됐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매수 주체 역할을 했던 두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서 매도 물량을 흡수할 수급 완충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메타의 호실적에도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며 "수급 완충력이 약해진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메타와 테슬라의 실적이 앞서 스페이스X와 슈퍼마이크로가 제공했던 만큼의 안도감을 시장에 주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날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면서 수급 완충력도 추가로 약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았음에도 지수 낙폭이 확대되는 등 취약한 수급 여건이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중동 정세 불안도 투자심리를 압박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타격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와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외 중동 국가의 대사관 인력에 대해서도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중동 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제유가도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 넘게 상승했습니다.
 
코스닥도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8.66포인트(3.62%) 내린 764.10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장보다 2.92포인트(0.37%) 내린 789.84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761.56까지 밀리며 하락률이 3.94%에 달했습니다. 개인이 219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89억원, 99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086520)는 7.54%, 에코프로비엠(247540)은 9.66% 급락했습니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8.93%), 원익IPS(240810)(-7.92%), 피에스케이(319660)(-8.37%) 등 반도체 관련주도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0원 내린 1324.2원에 거래됐습니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