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선영 기자] 신한카드가
삼성카드(029780)를 제치고 지난 2024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누적 순이익 기준 선두를 되찾았습니다. 신용카드 매출 증가와 함께 3분기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영향인데요. 사옥 매각 이익을 제외하면 신한카드 순익은 여전히 2위에 그칩니다.
27일 신한금융그룹과 삼성카드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경영 실적에 따르면 신한카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858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습니다. 견조한 신용카드 매출을 바탕으로 영업수익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급이자와 판매관리비 증가를 상쇄했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삼성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503억원입니다. 전년 동기(4973억원)보다 9.5% 감소했습니다. 이용금액과 상품채권 잔액 증가로 영업수익은 늘었습니다. 하지만 차입금 규모와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채무조정 확대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가 수익성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입니다.
3분기 단일 실적에서도 신한카드가 삼성카드를 크게 앞섰습니다. 신한카드 3분기 당기순이익은 2324억원으로 전분기(1380억원)보다 68.4% 증가했습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매출 증가 등으로 영업수익이 확대된 가운데,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도 반영됨에 따라 3분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20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사옥 '파인에비뉴 A동'을 5215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올해 6월 MDM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8월 이사회에서 매각을 확정했고, 9월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매각가는 약 8000억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분기 기타수익에 반영된 일회성 수익은 세전 1656억원, 세후로는 약 1200억원가량입니다.
삼성카드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98억원입니다. 2분기(1542억원)보다 9.3%, 지난해 같은 기간(1617억원)보다는 13.5%씩 각각 감소했습니다. 신한카드가 쌓은 이번 분기 순이익(2324억원)에서 사옥 매각 일회성 수익이 빠지면 약 1124억원가량 남는데요. 이렇게 되면 삼성카드에 1위를 또 내어주게 됩니다.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에서는 삼성카드가 앞섰습니다. 삼성카드 3분기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4101억원으로 전 분기(4001억원)보다 2.5%, 전년 동기(4070억원)보다 0.8% 각각 증가했습니다. 절대 규모에서는 삼성카드가 신한카드보다 176억원 많았습니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은 신한카드가 더 컸습니다. 신한카드의 3분기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3925억원으로 전분기(4172억원)보다 5.9%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3357억원)보다는 16.9% 증가했습니다.
신한카드는 2024년 3분기까지만 해도 누적 순이익 5527억원을 쌓으며 삼성카드(5315억원)를 앞섰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연간 실적에서는 삼성카드가 6646억원을 기록해 신한카드(5721억원)를 제치고 연간 순이익 1위에 올랐습니다. 2014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에도 6459억원 순이익으로 신한카드(4767억원)를 눌렀습니다.
한편, 9월 말 기준 삼성카드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87%, 신한카드는 1.23%입니다.
장선영 기자 line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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