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배 몰고 항만 움직인다…해양수산 'AX 시동'
2032년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 개발
광양항 피지컬 AI, 생산성 30%↑
해양사고 인명피해 30% 감축
마트양식 보급률 10%로 확대
2026-10-28 11:33:20 ㅣ 2026-10-28 11:33:20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선박 운항부터 항만 하역, 수산물 생산·유통, 해양환경 감시까지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이 본격화됩니다. 특히 2032년까지 선원 없이 운항하는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2035년에는 세계 자율운항선박 시장 ‘수주 1위’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항만에는 하역장비와 물류 흐름을 스스로 판단·제어하는 ‘피지컬 AI’를 도입합니다. 또 수산업에서는 스마트양식 보급률을 2030년까지 10%로 확대하고, 해양사고 인명피해를 30% 줄이는 등 산업 경쟁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2025년 12월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완전 자율 운항 선박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 개발
 
해양수산부는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 AX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AI 혁신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5대 전략, 15대 핵심과제 중 해운·해사 분야에서는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 기술 확보가 핵심으로 꼽힙니다.
 
해수부는 산업통상부와 협력해 2032년까지 레벨4(Level 4) 수준의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외 실제 해역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상용화 기반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2035년 2000억달러 규모로 전망되는 세계 자율운항선박 시장에서 수주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해사 안전관리에서는 AI 도입이 핵심 과제입니다. 실시간 운항정보와 해역별 위험정보를 분석해 선박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위험 징후를 사전 포착하는 차세대 상황관리 체계가 대표적입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해양사고 인명피해를 30%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AI로 글로벌 공급망 위험을 조기 파악하고 북극항로 실측자료를 분석, 선사와 화주의 운항계획 수립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2022년 12월2일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광양항 피지컬 AI…수산업 AI 전환
 
항만·물류 분야의 ‘피지컬 AI 항만’ 구축은 2029년까지 광양항에 자동화 항만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컨테이너 하역·이송 자동화 장비 등 신기술을 실증하고 검증된 기술은 부산항 진해신항 등 주요 항만으로 확산, 2035년까지 항만 생산성을 30% 높일 계획입니다.
 
항만 운영에는 스스로 작업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도 도입합니다. AI가 작업 상황을 분석하고 하역·이송 장비를 조정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부산항 통합정보 플랫폼 ‘Port-i’도 고도화해 해상·항만·내륙 물류정보를 연결하고 공급망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수산업의 경우는 현행 3.7%인 전국 스마트양식장 보급률을 2030년까지 10%로 늘립니다. 스마트 수산업 혁신 선도지구를 중심으로 AI 양식기술을 개발하고 지역별 특화 품종에 맞는 기술도 보급합니다.
 
수산자원과 어획량 관리에도 AI를 활용합니다. 불법어업 감시와 조업 안전관리를 지능화하고 수산물 수급 상황을 정밀하게 예측해 공급 불안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수산물 가공 공정에는 피지컬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2026년 8월6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해상 가두리양식장에 차광막 설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AI 기반 감시·예측체계 고도화를 예고한 해양환경 분야는 해양활동 이상징후를 조기 포착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환경·생태계 변화를 정밀 분석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특히 해양환경 탐지 정확도는 현행 70%에서 95%까지 높이기로 했습니다. 해양쓰레기 자동 탐지·수거와 공유수면 불법 이용 관리에도 AI를 활용합니다. 
 
이 밖에도 해양수산 산업 전반의 AI 확산 기반 강화와 AI 학습에 적합한 데이터 정비, 관련 기업의 기술 상용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합니다. 행정업무의 경우도 AI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과 대국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AI는 해양수산업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핵심 동력”이라며 “자율운항선박 등 경쟁력 있는 기술로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피지컬 AI 항만을 통해 해상물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해양수산업이 AI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해양 안전과 환경 관리에도 AI를 적극 활용해 혁신의 성과를 해양수산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