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소리 커졌다"…출생아 26개월째↑ '역대 최장'
결혼·출산 긍정 인식 확산…출생아 1년 전보다 13.0%↑
혼인은 1.2%↓…하반기 증가세 지속 주목
2026-10-28 16:22:14 ㅣ 2026-10-28 16:47:15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3.0% 증가하며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남은 하반기에도 증가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28일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8월 출생아 두 자릿수 증가…혼인은 감소
 
국가데이터처는 28일 '2026년 8월 인구동향'을 발표하고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2만370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0% 증가한 수준인데요.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부터 26개월 연속 증가하며 직전 최장 기록인 2006년 2월~2008년 2월의 25개월 연속 증가를 넘어섰습니다. 1~8월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37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습니다.
 
출생아 증가세의 배경으로는 혼인 증가와 젊은 층의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꼽힙니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누적된 혼인 건수가 많고 2차 에코붐 세대의 30대 초반 인구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며 "정책적 효과와 젊은 층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2.5%로 2년 전보다 2.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조사에서도 미혼 남녀의 결혼 긍정 인식은 2024년 3월 55.9%에서 올해 3월 65.7%로 9.8%포인트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무자녀 가구의 출산 의향은 32.6%에서 41.8%로 9.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미혼 남녀의 자녀 필요성 인식도 50.0%에서 62.6%로 12.6%포인트, 출산 의향은 29.5%에서 40.7%로 11.2%포인트 각각 높아졌습니다.
 
출생아 수는 그간 상반기에 늘고 하반기에는 줄어드는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가 지난 뒤에도 8월 출생아 수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하반기 증가세 지속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박 과장은 "작년과 재작년의 출생아 수 증가가 하반기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1월(전년 누계비 기준)에는 12.3% 증가했으며 7월 7.5%, 8월 7.1% 등 크게 늘진 않았지만 크게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올해도 9~12월까지 4개월이 남았는데, 두 자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증가세가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출산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혼인 건수는 감소했습니다. 지난 8월 혼인 건수는 1만9218건으로 1년 전보다 1.2% 줄었습니다.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혼인 증가세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과장은 "혼인 증가세가 28개월 누적된 부분이 있어, 이달 기저효과로 잠깐 떨어졌다고 해서 다음 달과 그다음 달에 이어서 영향을 준다고 볼 수는 없다"며 "당분간 출생아 수 증가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사망자 수는 3만30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증가했습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6605명 감소해 자연감소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이혼 건수는 7510건으로 1년 전보다 4.4% 증가했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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