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엔솔 지분 2.5조 처분…재무개선·주주환원 착수
세후 유입액 20% 주주환원…잔여분 결산 배당
보유지분 79.38→76.6%…최대주주 지위 유지
2026-10-28 17:21:58 ㅣ 2026-10-28 17:35:04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LG화학(051910)이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 지분 일부를 활용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합니다. 확보한 재원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는 한편, 자사주 취득·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에도 사용할 방침입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
 
28일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활용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했습니다. PRS는 기업이 자회사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계약입니다. 계약 기간 주가 변동에 따른 차액을 만기에 정산하는 방식으로, 기업은 기초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계약의 기초자산은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 653만5939주입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기준 금액은 전날(27일) 종가인 주당 38만2500원으로 적용됩니다. 주식 처분에 따른 매각 대금은 오는 11월27일 수취할 예정입니다.
 
LG화학은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세후 현금 유입액의 20% 수준인 4000억원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방침입니다. 이 가운데 3000억원은 자기주식 취득에 활용하고 잔여분은 2026년 결산 배당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보통주 124만7265주와 우선주 14만2586주 등 총 138만9851주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사주 취득 예정 기간은 오는 12월1일부터 2027년 5월31일까지이며, 신탁계약을 통해 주식을 취득한 뒤 소각할 계획입니다. 다만 실제 취득 주식 수와 소각 금액은 주가 변동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사주 취득은 신탁계약을 통해 약 6개월간 이뤄질 예정입니다. 해당 기간 보통주와 우선주도 시가총액 비율대로 안분해 매입할 계획입니다. LG화학이 배당이 아닌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거래가 완료돼도 LG화학의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됩니다.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율은 기존 79.38%에서 76.6%로 약 2.8%포인트(p) 낮아질 전망입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을 약 5년에 걸쳐 70% 수준까지 유동화해 재무건전성 개선과 미래 성장 투자 재원 확보, 주주환원 등에 활용하겠다고 했습니다.
 
LG화학은 앞으로도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을 유동화할 때 재무건전성과 미래 투자를 위한 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환원 재원 규모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특히 주주환원 방식에 대해서는 회사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될 경우 배당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자사주 취득·소각을 우선 검토하는 등 유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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