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한화오션(042660)의 3분기 영업이익이 4857억원으로 전년 동기(2898억원) 대비 60% 이상 올랐지만, 직전 2분기(7361억원)보다는 감소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원화 강세와 조업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오션)
27일 한화오션은 매출 3조4139억원, 영업이익 4857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67.7% 오른 기록입니다. 조선업 호황 국면에서 고선가 선박 물량과 잠수함 등의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다만 전 분기(매출 5조44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3%, 34.0% 감소했습니다. 하계휴가와 추석 연휴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2분기보다 강해진 원화 가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통상 환율 10%의 변동이 있으면 영업이익에 10% 조금 안 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며 “환 헤지(환율을 미리 고정하는 것)를 바탕으로 4분기부터 환율이 미치는 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업부문별로 상선사업부는 매출 2조7150억원, 영업이익 4718억원을 기록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의 고선가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에너지플랜트부문은 매출 5275억원, 영업이익 9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9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습니다.
반면 특수선사업부는 매출 3630억원, 영업손실 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습니다. 건조 중인 일부 함정에서 향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손실을 보수적으로 추정해 충당부채로 인식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임단협 타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향후 수익성의 변수로 꼽힙니다. 한화오션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29차례 교섭에도 합의하지 못하면서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노조 파업으로 일부 직원이 선박 건조의 핵심 설비인 골리앗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면서 생산 차질을 겪은 바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는 일시타결금과 연간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경우 수익성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화오션은 4분기에도 고선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원가 절감 성과도 반영되면서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한화오션은 신규 수주도 계속 확보해 실적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오션은 “태국 호위함 관련 최종 계약 완료가 목표”라며 “내년에는 국내에서는 지원함을, 해외에서는 에스토니아와 그리스 연함경비함(OPV)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