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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株, 중동發 악재에 '풀썩'
증권街, 1950~1970선 지지선 분석
2011-02-22 15:46:14 2011-02-22 17:52:18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연이은 악재에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리비아 사태로 인해 두바이유가 30개월 만에 100달러대를 돌파한 데다가 유럽의 긴축우려, 무디스의 일본 신용등급 하향전망 소식이 증시를 강타했다.
 
코스피지수는 22일 장중 1958.77까지 떨어지며 급락했다.
 
중동 사태는 건설과 자동차에는 직격탄이다.
 
특히, 건설업종은 6% 이상 급락면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크게 하락했고, 자동차업종 주가도 1% 이상 하락했다.
 
개별종목을 보면 대우건설(047040)은 전날보다 800원(-6.78%) 내린 1만1000원에 마감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000720)(-9.74%), GS건설(006360)(-5.71%), 대림산업(000210)(-4.85%) 등도 내렸다.
 
현대차(005380)(-2.80%)는 2% 이상 하락했고, 현대모비스(012330)(-0.73%)와 기아차(000270)(-0.87%)도 내림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 고점 대비 10% 정도 하락한 1900선이 1차 지지선이 될 것"이라며 "이번 주 'V'턴하기는 어렵고 하락세가 1~2주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비록 저점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달 중 1900선 중반 이하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내달 한차례 더 조정이 온다면 1900선까지 지지선을 낮춰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동의 민주화 시위와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식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주형 팀장은 "지수가 하락하면 모든 업종이 다 하락하기 때문에 지수가 1900선에 머무를 경우 IT 등 낙폭과대 종목들 위주로 저가 매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혁준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은 리비아 사태로 하락하고 있어 난감하다"며 "하지만 IT와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군은 저가메리트가 발생했기 때문에 분할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차장은 "현재의 조정은 본격적인 하락 추세전환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면서 낙폭 과대주의 반등 시점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스피는 1950~1970선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주형 팀장은 "예상보다 급락이 거세고 시점도 빠르다"며 코스피 예상밴드를 1960~1970포인트로 제시했다.
 
배재현 한화증권 연구원도 "주가 하락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1970선을 지지선으로 3~4월엔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 연구원은 "리비아 사태로 유가 변동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로 인해 코스피가 1900선대 중반을 이탈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가격조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중동 문제가 얼마나 지속이 되고 파급력을 가질지 예측 불가능한 상태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남은 2월 우리 증시는 어려운 상황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심리적으로 그동안 지지선으로 여겼던 1950선 밑으로 내려가면 1900선을 깨고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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