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론스타 적격성' 먼저 심사할 듯
최종 인수 승인은 아직 미정
2011-03-16 09:00:1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16일 오후에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인수 승인은 임시 회의를 열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이 외환은행 인수의 전제조건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결론을 먼저 내릴 예정이다.
 
그러나 안건이 상정되더라도 이에 대한 논란과 부담을 의식해 최종 결정이 유보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애초 이번 인수건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대법원이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의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조치를 내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여기에 론스타가 금융자본인지 산업자본인지 여부에 대한 원천 판단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론스타가 산업자본으로 분류되면 외환은행 주식을 10% 이상 보유하지 못하게 된다.
 
당국 입장에서는 법률적 검토에 따른 시간도 필요하지만 만약 론스타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갖게 될 부담감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최종 인수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인수 승인이 4월로 넘어갈 경우 하나금융은 론스타에게 지연배상금(329억원)을 주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16일 회의에서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경우 다음 임시회의는 3월 안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금융위 안에서도 격론이 오가는 상황"이라며 "어떤 결론을 염두에 두고 사안을 몰고 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15일 파업찬반투표 결과 96%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이번 인수를 승인할 경우 즉각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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