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원 돌파에 패닉 빠진 당국 개입...1194원 마감
2011-10-04 15:45:29 2011-10-04 16:25:46
[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주말과 개천절 연휴동안 반영하지 못한 유럽 위기를 내세우며 지난해 7월22일 1210원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원·달러 환율은 21.9원 폭등한 1200원에 출발해 15.9원 오른 119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외환 당국의 달러매도 물량으로 한 때 1190원대 후반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심리적 저항선인 1200원을 뚫고 1208원까지 찍었다.
 
오후에 들어서는 1190원대 흐름과 1189원대 흐름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환율 폭등에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한 몫했다.
 
연휴 동안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그리스 재정 리스크가 부각되며 미달러는 주요 통화에 급등했다. 그리스는 재정적자 긴축 목표 달성이 어려워 2차 구제금융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그리스는 올 7월 이후 1년물 단기 채권 금리가 100%를 넘어섰으며 2년물 금리는 60%를 상회하고 있다. 더불어 그리스 정부 채권에 대해 S&P 등 국제신용평가사에서 정크본드 등급인 CC 등급까지 하향해 사실 그리스 채권은 발행과 유통이 불가능한 상태다.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10월은 유럽 재정위기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대한 심사가 발표될 예정인데 만약 구제금융 조건에 못 미칠 경우 그리스 구제금융은 중단될 수 있으며 유럽 재정위기가 극도로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는 유럽 금융권의 손실분이 시장에 노출됐기 때문에 불확실성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국가간 정치적 이해관계가 상충돼 있지만 위기의 심각성이 깊어갈 수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더해갈 것이라는 점에서 10월 이후 구체적인 가이드 플랜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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