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6월 조선株 반등 기대감 '솔솔'
2012-06-04 14:48:46 2012-06-04 18:55:37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6월 조선주(株) 반등을 전망하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유럽발 위기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 동반 하락하는 모양새지만 지금의 조정기를 우려하기보다 기회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는 진단이다.
 
4일 오후 1시30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전 거래일보다 5.27% 하락한 2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6.3% 떨어진 3만3450원에, 현대중공업(009540)은 4.04% 하락한 24만9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한진중공업(097230)은 3.78% 빠진 1만4000원, 현대미포조선(010620)도 5.33% 내린 10만6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 빅3, 85억 달러 수주 임박
 
그러나 연기됐던 프로젝트들의 계약 가능성이 조선업황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생산저장설비 55억달러, 시추설비 20억달러, LNG(액화천영가스)선 10억달러 등 ‘빅(Big)3 조선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수주 합계 금액이 8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해양플랜트 수주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1년 이후 최대 월별 수주금액이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단독 입찰 중인 10억달러 규모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FLNG 프로젝트는 6월초 계약될 예정”이라며 “20억달러 규모 앙골라 마푸메리아 플랫폼 프로젝트 역시 대우조선해양의 수주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계약시기는 앙골라 현지 법인 설립 절차 등 실무적인 프로세스가 끝나는 6월말 또는 7월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현재 25억달러에 달하는 나이지리아 토탈 에지나 FPSO 입찰을 놓고 치열한 경합중이며 6월중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6월은 조선의 달..역발상 투자 시점
 
낙폭과대주로 꼽히는 조선주에 대한 ‘역발상 전략‘도 참고할 만하다. 점진적인 안정화가 예상되는 조선주 종목에 집중, 매수해 두는 전략이 필요한 때다.
 
NH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2020년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이 될 호주와 더불어 2015년 미국이 LNG 수출에 동참하면서 LNG선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불식됐다는 게 그 배경이다.
 
이윤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사들의 LNG선, FSRU 발주가 지속되고 있다”며 “고유가와 원유의 내륙생산 정체로 인해 해양 시추 및 생산설비 시장은 장기간 호황이 전망된다. 국내 대형 3사가 장기간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는 등 현재 구간은 가장 불안한 증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증폭됐고 이후 반등은 낙폭과대주가 선전하게 된다는 부연이다. 안전 선호 성향이 높아지면 조선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 LNG선과 드릴쉽의 최강자
 
특히 삼성중공업의 독보적인 경쟁력이 눈길을 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이 올 연간 수주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5월 말 현재 수주는 58억달러로 연간 목표 125억달러 대비 45%를 달성하며 순조로운 상황”이라며 “신규 수주 내용도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구성돼 매출 반영시 수익이 높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성중공업은 주가 선도주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며 빅3 가운데 하반기 실적 회복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2005년 이후 발주된 드릴쉽의 50%를 수주, 드릴쉽 건조에 있어 가장 많은 경험을 보유했다.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으로 수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호재보다 악재가 많은 한해가 될 것으로 점쳤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망갈리아 조선소 자본잠식 심화 전망을 내놨다.
 
최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지분 매각시 망갈리아 조선소의 부실한 재무구조가 관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결 대상 법인이란 측면에서 규모는 작지만 경쟁사 대비 실적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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