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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현대라이프.."실적보다 사업전략 구상이 우선"
영업 일변도 정책에서 '시장 분석' 기본기 쌓기 '총력'
개인정보 보안강화 교육 매일 실시
연말부터 본격 마케팅 돌입
2012-08-29 17:58:08 2012-08-29 18:05:29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현대라이프생명(옛 녹십자생명)이 현대차(005380)그룹 품안에 안긴 지 100일이 넘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재계 서열 2위의 대기업 계열사에 편입된 만큼 그룹차원의 지지를 받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는 초반의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내부 조직 다지기에만 주력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라이프는 연말 본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영업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보험업계에 지각변동이 일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는 지난 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현대차그룹의 녹십자생명 지분인수 승인을 받고 5월 사명을 현대라이프로 변경, 새롭게 출범했다.
 
당시 녹십자생명 인수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사장은 녹십자생명 인수를 전후로 일본을 오가며 보험산업 공부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했을 당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보험시장을 혼탁하게 하지 않을지 우려했다"며 "하지만 정 사장과 현대라이프 경영진이 자사만의 사업전략 모델을 찾기 전까지는 무리하게 영업망을 확대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차분히 조직을 정비하고 있어 현재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현대라이프는 철저한 보안 속에 사업전략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한편 직원들에 대한 개인정보 보안강화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전략이 아직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직원들은 매일 실시되는 개인정보 보안강화 교육을 받으며 고객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타격을 받은 만큼 보안강화를 통해 신뢰회복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라이프는 당분간 영업 실적도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올 1분기(4~6월) 기준 특이할 만한 실적은 없다"며 "지금은 연말부터 진행될 본격적인 마케팅을 앞두고 조직을 정비하는 시기로 내부에서도 실적 압박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옥 이전 후 9월 말에서 10월 초에는 사업전략과 함께 마케팅 방향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며 "그 안에 신상품 개발 등을 마치고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라이프는 다음달 말 여의도 HMC투자증권 본점 근처의 S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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