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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IT기상도)2012 전자대전, 삼성-LG '그들만의 축제'
(특별설문)⑤가장 기억에 남는 中企·해외기업 홍보관은?
⑥'2012전자대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수는?
2012-10-14 12:53:39 2012-10-14 12:55:22
[뉴스토마토 곽보연·박수연·염현석·최승환 기자]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은 대규모 홍보부스와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제품, 홍보 도우미 등을 총동원한 삼성전자와 LG전자만의 축제로 막을 내렸다.
 
인지도가 낮거나 홍보 규모가 작은 중소·해외기업들은 낄 틈이 없었다. 
 
<뉴스토마토>가 지난 10일 2012 전자대전 전시회 현장에서 순수 방문객 700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기억에 남는 홍보관으로 LG전자(066570)삼성전자(005930)가 각각 47%, 30.1%의 지지율을 얻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LG와 삼성 이외의 홍보관으로는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이노텍과 같은 대기업 계열사 홍보관들이 꼽혔다. 중소기업이나 해외 홍보관에 대한 선호를 나타낸 응답자는 거의 없었다.
 
이어 '이번 전시회에서 기억에 남는 중소·해외기업 홍보관'을 묻자 응답자의 50%가 '없다'고 답했다.
 
전시된 카메라로 직접 모델을 촬영할 수 있게 하거나 안마기기를 배치해 관람객이 피로를 풀 수 있게한 일본 '파나소닉' 홍보관은 응답자 24.9%(174명)의 지지를 받았고, 자동차·조선·섬유·IT 등 서로 다른 산업간 융합으로 탄생한 융합제품이 전시된 IT융합관과 산업융합관이 각각 18.7%와 3.9%의 지지를 획득했다.
 
 
일반소비자는 물론 국내외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하는 전시회는 중소기업들에게 자신의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인식되곤 한다. 하지만 대기업이 전시회를 '장악'해버릴 땐 중소기업들이 관심받기 더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 중 마주친 관람객 중 일부는 이번 전시회에 직접 참가한 업체 관계자들이었다.
 
한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도통 우리 부스를 찾아오지 않다보니 직접 관람객을 좀 끌어오려고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LG 홍보관이)얼마나 잘해놨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몰리는지 궁금해서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관람객 선호 차이는 홍보 부스의 크기와도 연관성이 있다. 이번 전자대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1352㎡(409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마련해 관람객을 맞이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9㎡, 18㎡ 규모의 소형 조립부스로 전시회에 참가했다. 조립부스(면적과 장치 대여)를 대여하는데 드는 비용은 9㎡당 280만원이다.
 
◇2012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 전시회 도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홍보 부스의 규모차이는 많게는 150배에 달했다.(도면제공=KEA)
 
올해로 43회째를 맞는 전자대전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1%(427명)가 '우'를 줬고, '수'라는 대답도 17.7%(124명)에 달했다.
 
한편 전시회 첫 날인 9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시장에 대규모 의전단을 꾸려가며 치열한 'VIP 모시기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양사의 자존심 싸움이 전시장을 방문한 VIP 모시기로까지 확대된 것. 양사의 과도한 의전단과 'VIP 투어'로 소외된 관람객 일부는 눈쌀을 찌푸거나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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