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 구조대 늑장 구조 논란
2013-07-14 09:53:59 2013-07-14 09:56:44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사고와 관련해 당시 이륙을 준비 중이던 유나이티드항공 조종사들이 긴급 구조가 필요한 생존자에 대한 정보를 관제탑에 알렸는데도 구조가 지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일간지에 따르면 관제탑의 사고 전후 교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륙을 위해 활주로 진입을 준비 중이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조종사 2명이 아시아나 충돌 사고 부상자들의 위치와 상황 등을 관제탑에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 조종사는 교신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부상자들이 활주로에 있다"며 "특히 떨어져 나간 항공기 꼬리 부근에 2∼3명이 움직이고 있고 살아있는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항공기에서 튕겨져나간 당시 생존자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왕린자(17·王琳佳)와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승무원 3명을 말한다.
 
◇아시아나 사고기 모습.(사진=美 NTSB 트위터 캡쳐)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소방당국은 사고 후 14분이 지날 때까지 심각한 부상자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공항 현장 직원들이 상황을 알려줬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긴급전화 911 녹음 내용에도 사고 직후 일부 승객이 다급하게 구조대에 부상자들을 구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나오며, 특히 한 여성은 20∼30분이 지났는데도 긴급 의료대원이 오지 않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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