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생산성향상 위한 구조조정 없다" 약속
"3년전 대규모 구조조정에도 수익성 개선 없어"
2013-08-05 19:16:38 2013-08-05 19:20:01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은행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행장은 5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은행장과의 첫 만남' 행사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인위적인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것은 3년여전에 해봤지만 수익성 안 올라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구조조정이 수익성 향상을 위한 합당한 방법이 아니다"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은행의 1인당 생산성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행장은 또 최근 단행한 인사에서 특정 채널의 임원들이 주로 물러났다는 논란에 대해 "특정채널을 많이 내보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과거에 특정인사들이 많이 몰렸다고 볼수 있는게 아니냐"고 되물으면서 논란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채널안배 차원의 인사는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건호 은행장과의 일문일답
 
-직원들의 부채로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인력이 경쟁사보다 많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구조조정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은 3년전에 해봤으나 수익성 그렇게 안 올라갔다. 구조조정이 수익성 향상을 위한 합당한 방법이 아니다.
 
-취임사에서 소매금융 강화를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지.
 
▲리테일은 크게 가계금융과 중소기업금융이다. 가계금융은 경쟁력이 있으나 중소기업은 몇 년동안 다소 경쟁사에 밀리고 건전성에도 우려가 있었다. 중소기업금융을 좀더 강화하기 위해서 기업금융 본부에도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추라고 했다. 체제(조직) 상에 약간의 변화도 있을 예정이다.
 
-임원 자리를 17명으로 축소했는데 수익성이 회복되면 원상회복되는건가.
 
▲과거 부행장 아래 본부장이 있었던 체제에서는 본부장이 결정해도 다시 또 부행장이 결정해야했다. 하지만 지금은 본부장이 행장과 직접얘기할 수 있다. 모든 본부장이 부행장 자리로 갈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고 판단했다. 형편이 좋아진다고 해서 원상회복하는 조직개편은 없을 것이다.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 어떻게 보는가.
 
▲상반기 실적 저조는 포트폴리오 구조상 늘릴 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리지 못한게 있다고 본다. 상반기에 가계쪽 포트폴리오와 부동산 관련 소호 여신을 많이 줄였었는데, 이런 부분이 실적에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
 
-은행장에게 영업 경력이 전무해서 영업을 잘 하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오히려 영업현장을 다 겪고 은행장이 된 사람은 '나는 다 겪어왔으니까 영업에서 알아서 해결해야지'라는 마인드가 있다고 본다. 영업 현장 경험이 없기 때문에 영업현장에 애로가 있다면 더 열린 자세로 경청할 수 있다. 현장경험이 없다 영업하는데 장애가 될 거싱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취임 후 최초 인사에서 특정 채널의 임원들이 자리에서 밀려났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인사는 채널 안배차원도 아니고 전면적인 인사도 아니었다. 핵심 부서장들 중에 은행장의 경영 철학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인력들을 교체했다. 특정 채널을 많이 내보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역으로 '과거에 특정인사들이 많이 몰려있었다'고 볼수 있는게 아니냐. 채널안배 차원에서 인사 안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올해 사용자협의와와 금융노조가 임금단체협상 교섭중인데, 복지라던가 근무여견 향상이 가능하겠나.
 
▲경영진이 직원들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마땅하다. 경영진이 항상 고민을 해야할 이야기다. 돈을 많아서 금전적인 보상을 하는것이고 금전보상이 어려우면 다른 부문에서 만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