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 안하는 팀은 무엇을 할까?
2013-10-11 16:05:17 2013-10-11 16:09:05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악플보다 괴롭게 하는 것이 무관심"이란 말이 있다. 
 
팬들의 관심이 절실한 프로스포츠계에서는 정규 시즌을 마친 후 포스트 시즌에 못 오른 팀들이 그런 심정일 것이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9개구단 체제가 되며 포스트 시즌에 오르지 못한 구단이 5곳으로 늘었다. 지금 롯데·SK·NC·KIA·한화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10월과 11월 일정을 살펴보자.
 
◇5위 롯데자이언츠, 11년만에 '해외 마무리 캠프' 준비
 
지난 2008년부터 5년간 포스트시즌 진출 단골 팀이던 롯데는 올시즌 5위를 기록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승률 5할3푼2리로 지난해(5할1푼2리)에 비해 승률은 올랐지만 치열한 승부 다툼 속에 결국 5위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롯데는 일찌감치 이듬해 준비에 나선다. 특히 롯데는 최근 11년만에 처음으로 해외 마무리캠프를 가질 예정이라 관심이 모인다.
 
지난 7일 일본 돗토리현에 회복훈련을 떠난 6명의 선수(김성배·김승회·손아섭·이명우·장원준·정대현, 구단 수석트레이너 동행)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오는 14일부터 부산 사직구장(1군), 김해 상동구장(2군)에서 각각 2주 동안의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
 
이후 1군 선수 중심으로 오는 27일 일본 가고시마 일대로 마무리훈련을 떠난다. 마무리훈련에 참가할 선수들과 귀국 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6위 SK와이번스, 이만수 감독 체제로 올해 마무리훈련
 
지난 6년 동안 한국시리즈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번 시즌에 6위로 추락한 SK는 최근 며칠간 감독 경질설로 심한 홍역을 앓았다. 하지만 SK는 일단 이만수 감독과 함께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다만 SK 야구단 관계자는 "이 감독에 대한 신임은 구단 차원의 결정"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야구단 지분 100%를 가진 모기업 SK텔레콤 등 그룹차원에서 교체를 결정하면 변경될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SK는 이만수 감독 체제로 오는 13일부터 연고지 인천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1군 선수단은 문학구장에서, 2군 선수단은 송도LNG구장에서 이뤄지는 마무리 훈련은 이번달 26일까지 진행된다.
 
SK는 27일 롯데와 같은 일본 가고시마 일대로 출국해 훈련한다. 훈련은 다음달 30일 끝나며, 하루 지난 12월1일 귀국한다.
 
◇7위 NC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귀국해야 윤곽이 나온다
 
올해 처음 1군을 경험했던 NC는 정규시즌 7위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C는 신생팀이지만 기존 팀들에 뒤지지 않는 기량을 펼치며 무시하지 못할 위치로 올라섰다.
 
하지만 내년 시즌이 되면 '신생팀'의 꼬리표는 떨어진다. 못해도 너그럽게 이해할 팬 또한 많지 않다. 그렇기에 NC는 다음 시즌 대비를 위해 여러 준비를 하려 한다.
 
NC는 다수의 선수들이 참여한 애리조나 교육리그 참관을 목적으로 미국에 있는 김경문 감독이 귀국하면 구체적 일정을 짜겠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다음달 선수단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국내에 잔류한 선수들은 오는 14일부터 마무리 훈련을 한다. N팀(1군)은 마산구장에서, C팀(2군)은 진해구장에서 훈련을 갖는다.
 
애리조나 교육리그 참가선수들의 귀국일은 28일이다. 리그는 18일까지 진행되나 NC 선수단은 현지에서 별도로 개별 훈련을 가질 예정으로, 27일 LA를 경유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28일 오후 늦게 인천에 도착한다.
 
◇8위 KIA타이거즈, 2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서 마무리캠프
 
신생팀인 NC에게도 뒤진 8위로 이번 시즌을 마친 KIA는 내년 시즌의 '명가 재건'을 위해서 일찌감치 마무리 훈련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KIA 2군 선수단은 지난 10일부터 전남 함평군에 개장한 구단 전용 훈련장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 중이다. 훈련은 다음달 30일까지 계속 이어진다.
 
1군 선수단은 오는 13일부터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흘간의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
 
KIA 구단은 1군 선수단을 중심으로 오는 2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 캠프를 차린다. 오키나와 훈련은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되며 귀국은 같은날 이뤄진다.
 
◇9위 한화이글스 "일본 교육리그 참가 선수들이 돌아와야"
 
'한국 프로야구 최초 9위'와 '창단년도 제외 최하 승률', '신생팀에게도 뒤쳐진 꼴찌'란 오명을 쓴 한화는 아직 정규시즌 이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20여 명을 제외한 선수단 다수가 현재 일본 미야자키서 열리는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남은 선수들은 오는 16일부터 팀의 홈구장인 대전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 이후 23일이나 24일(양일 중 미정)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으로 이동해서 훈련을 이어간다.
 
피닉스 교육리그는 오는 28일 마무리되며 18차례 경기를 치른다. 교육리그 참가선수들의 귀국일은 30일이며 대부분 제주로 이동해 연이어 훈련을 진행한다. 몸이 아픈 선수를 중심으로 소수는 구단 2군훈련장이 있는 서산에 잔류해 훈련을 실시한다.
 
◇프로야구 2013년도 정규시즌 5~9위팀 10·11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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