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KT, 실적 모멘텀 부재"
2013-11-04 08:20:41 2013-11-04 08:24:35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KT(030200)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모멘텀 부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사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6% 줄어든 3078억원을 기록했다.
 
전민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정지와 LTE-A 상용화 지연으로 인한 가입자 감소로 무선수익과 상품 수익이 크게 하락했다"며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에 따른 유선 수익 감소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반면 유선부문의 초고속인터넷은 결합할인 규모가 축소했고, 미디어·컨텐츠 부문은 판매단가와 가입자 수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적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무선 가입자 회복을 위해 광대역 LTE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지만 가입자 증가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고 유선전화 매출 감소도 지속되고 있다"며 "무선 경쟁력 회복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제한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 역시 "실적 부진과 함께 3년간 정액 배당을 약속한 매니지먼트 교체에 대한 정권 차원의 압박이 지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매출 반등이 시급하나 유선 매출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현재 주가에는 대부분의 악재가 반영되어 있어 향후 주가는 하락세를 벗어나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광대역 LTE 주파수 확보로 인한 중장기 성장성은 기대해 볼 만하다는 평가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부진한 실적에도 KT가 확보한 1.8GHz 광대역 LTE 주파수를 통해 가입자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유통망 경쟁력 회복을 통해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내년에는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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