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최장 기록..화물 이어 여객까지 '비상'
코레일, KTX 감축 운행..서울지하철노조 18일부터 파업
철도노조 "수서발 KTX 사업면허 발급, 졸속적 특혜조치"
2013-12-17 16:02:18 2013-12-17 16:48:02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철도노조의 파업이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한 17일 여전히 노사 간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특히 화물열차에 이어 수도권 전동열차와 KTX 등 여객열차까지 감축 운행에 돌입하면서 화물에 이어 여객 수송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뉴스토마토)
 
◇코레일, KTX 감축 운행..평시 대비 88% 수준
 
철도노조 파업이 아흐레째로 접어든 가운데 수도권 전철에 이어 KTX가 감축 운행에 돌입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장기파업에 따른 대체인력 피로도 누적과 사고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KTX 열차운행을 평시 대비 88%로 감축, 운행에 들어갔다.
 
또한 새마을과 무궁화호 역시 56%, 61.8%로 각각 감축 운행되며, 화물열차 역시 평시 77회에서 30회로 39.4%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어서 연말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특히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 노선이 전날부터 감축 운행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메트로 제1노조인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이 오는 18일부터 철도노조와 공동파업 돌입을 예고해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지하철 운영기관과 긴밀한 업무체계를 유지해 지하철 정상운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파업 기간별로 1~3단계까지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주요 대책으로 ▲출·퇴근시간대 주요 역사 전세버스 투입 ▲지하철 정상운행 지원 ▲버스 막차 연장 등 노선별 탄력적 버스운행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 대체 수송력을 최대치로 높이기 위한 방안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철도노조 "물러서지 않을 것"
 
이런 가운데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이뤄진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대화를 통해 노사간 지도력을 보여달라고 말을 끝내기 무섭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노조의 손발을 다 묶어놓고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소환에 응해 48시간 경찰조사를 받으면 사실상 파업을 유지할 수 없다. 경찰이 하루 간격으로 출석요구서를 발행한 것도 구속영장을 발부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며 "전례 없는 전국적 압수수색과 노조 탄압에 맞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노조는 "수서발 KTX 사업면허 발급은 전례 없는 졸속적 특혜조치"라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철도운송 사업면허는 철도사업법 시행규칙 등에 의거해 철도시설이 완공된 후 안전한 운영이 가능할 때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발급해야한다"며 "하지만 국토부는 단 열흘 만에 면허를 발급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청부터 발급까지 정해진 시나리오에 맞춰 밀실에서 속도전 벌이듯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는 "수서발 KTX의 민영화 추진은 국민여론의 광범위한 반대에 부딪혀 사회적 논의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국토부는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사회적 논의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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