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대박주)④선데이토즈, 애니팡 인기 '훨훨'
상반기 주가 267% 급등..시총 5배 '상승'
북미·中시장 공략 박차..하반기 주가 부양 기대감↑
2014-07-10 08:00:00 2014-07-10 08:00:00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올 상반기 선전한 게임주 중 단연 압도적인 1위는 선데이토즈(123420)다. 애니팡 흥행을 등에 업고 실적과 주가에서 모두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267%에 달했다.
 
향후 모멘텀도 유효하다. 상반기 북미와 중국 시장 등 해외진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하반기 이익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니팡 시리즈 '흥행가도'..1분기 영업익 전년比 415%↑
 
선데이토즈의 주가는 연초 4365원에서 1만6050원으로 상반기에만 267.70% 급등했다. 시가총액 역시 847억원에서 5176억원으로 5배(511%) 가까이 몸집을 불렸다.
 
같은 기간 동종업계 종목인 컴투스(078340)(167.35%), 게임빌(063080)(90.40%), 엠게임(058630)(34.87%), 위메이드(112040)(18.65%), 네오위즈게임즈(095660)(-4.64%), 엔씨소프트(036570)(-25.36%) 비교해봐도 거침없는 상승세다.
 
'애니팡'으로 국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한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11월 스팩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애니팡1의 흥행 돌풍세를 업고 후속작인 '애니팡 사천성', '애니팡2'를 잇따라 출시했다.
 
올 1월 출시된 애니팡2는 출시 초기 영국사의 '캔디크러시사가(Candy Crush Saga)'와의 한차례 표절 논란 시비에도 불구하고 보란듯이 흥행에 성공했다. 1월 출시 이후 3개월간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 자리를 지켰고 4달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애니팡2의 성공으로 1분기 실적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초과했다. 선데이토즈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4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34억원)와 비교해 4배(414.7%)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주가의 폭발적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승 여력은 남아있을 것이란 평가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선데이토즈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에 불과해 동종업계(PER 20배) 대비 여전히 저평가 돼있다"며 "현재 주가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다"고 평가했다.

◇스마일게이트와 손잡고 본격 해외사업 '진출'
 
향후 주가의 키(Key)는 해외시장 공략 성공 여부에 달렸다. 상반기 애니팡 시리즈의 성공으로 흥행가도를 달렸다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 기대감이 주가를 부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배경에는 중국 굴지의 게임 제작사 스마일게이트와의 합작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선데이토즈는 글로벌 온라인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와 전략적 투자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정웅 외 2명의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666만여주를 넘겨받으며 지분율 20.7%로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회사는 스마일게이트와 텐센트 등과 협력해 공동으로 중국과 북미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연내에는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가시적인 매출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중국과 북미에서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두고 있는 회사다. 현재 텐센트 등 거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선데이토즈가 해외진출을 하는데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지난 3월 인수한 로켓오즈는 미국 페이스북에 트래인시티란 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이는 향후 회사의 북미 시장 진출에 용이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이미 올 4월 '애니팡 사천성'으로 대만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시적인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했지만 이를 발판삼아 중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선데이토즈의 다양한 콘텐츠와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스마일게이트와 함께 향후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 넘버 원 소셜 개발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향후 해외진출이 본격화되면 이익 역시 급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고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신작 출시와 해외진출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올해 예상 매출액 14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보다 상향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연초~6월말) 선데이토즈의 주가추이(그래프 출처:대신증권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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