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1월 근원 CPI 2.7% 상승..예상 부합(상보)
넉달째 상승세 둔화
2014-12-26 09:10:47 2014-12-26 09:10:47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넉달 연속 둔화됐다.
 
26일 일본 총무성은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7% 올랐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의 2.9%에 소폭 못 미치는 수준으로, 시장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 가격 등을 제외한 지표로, 지난 8월부터 줄곧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일본 CPI 상승률 변동 추이(자료=인베스팅닷컴)
 
지난달 식료품과 에너지 등을 모두 포함한 CPI도 전년 동기 대비 2.4% 높아져 직전월 수치 2.9%를 하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CPI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도쿄 지역의 근원 CPI 역시 2.3% 올라 직전월 수치이자 사전 전망치인 2.4% 상승을 밑돌았다. 일본은행(BOJ)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는 뛰어넘는 수준이다.
 
함께 발표된 11월 가계지출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5% 줄어들어 8개월 연속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다만 직전월의 4.0% 감소와 전문가 예상치 3.8% 감소는 웃돌았다. 같은달 실업률은 3.5%로 직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4월 단행된 1차 소비세 인상(5→8%)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일본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쿠모리 아키요시 스미토모미쓰이에셋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유가 하락 탓에 계속 뒷걸음질 칠 것"이라며 "앞으로 BOJ는 저유가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도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전일 도쿄에서 열린 게이단렌 연설에서 "원자재 수입국인 일본은 유가 하락으로 상당한 이득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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