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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법무 "헌법 부정세력으로부터 기본질서 지켰다"
"법치 통한 국가개혁 이루도록 최선 다 해달라"
2015-06-18 15:07:16 2015-06-18 15:07:16
국회 본회의에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황교안(앞줄 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장관 이임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임기 내 최고 업적으로 통합진보당 해산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기소를 꼽았다.
 
신임 국무총리로 취임하게 된 황 장관은 18일 오전 11시50분쯤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위헌정당 해산 결정이 선고되고, 국회의원 내란 관련 사건을 엄단해 헌법 부정세력으로부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2013년 3월11일 이 자리에서 저는 '안전한 국가, 행복한 사회'를 비전으로 '국민이 원하는 법치, 국민이 공감하는 법무행정'을 다짐했다"며 "지난 2년3개월 동안 그 다짐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하루하루를 쉼 없이 달려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폭력 집회, 시위 등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 원칙에 따른 일관성 있는 법 집행으로 준법 집회, 시위 문화를 정착시켜 나갔다"며 "4대 사회악과 민생 침해사범에 대해 엄히 대응하고, 재소자를 위한 인성교육 등 범죄불안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법무부, 검찰 등에 헌법가치를 지키고, 법치를 통한 국가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황 장관은 "헌법가치를 부정하거나 침해하는 행위는 엄정 대처해 선조들이 피땀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여러분의 소임은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안전과 자유,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음을 잊지 않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 모두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국민행복과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법질서를 확립하고, 고질적인 부조리와 적폐를 가려내 국가 개혁에 나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사명감을 갖고 주위에 관심과 지원이 미치지 않는 사회적 약자가 있는지 살펴 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과 제도적 정비에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법이 필요한 사람에게 법의 문턱을 낮춰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법률복지 혜택이 골고루 퍼질 수 있게 하는 데에도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후 황 장관은 마지막으로 배우 생활을 마치고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 활동한 오드리 햅번 일화를 소개했다.
 
황 장관은 "'손이 두 개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 한 손은 자기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란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며 "공직자가 어떤 마음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할지 돌아보게 하는 일화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의 작은 노력도 국민의 삶에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잊지 말고, 국민을 배려하는 따뜻한 법 집행자가 돼 주기 바란다"며 "특히 지금 메르스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분에게 여러분의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무기명 방식으로 황 총리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며, 전체 298명의 의원 중 278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56명, 반대 120명, 무효 2명으로 56.1%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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