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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 한국 상륙…아이폰6 돌풍 이어갈까
아이폰6S 기능에 4인치 화면…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이 가격
2016-05-08 15:21:44 2016-05-08 15:47:51
아이폰SE. 사진/애플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가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6 돌풍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아이폰SE는 아이폰6S의 주요 기능과 함께 50만원 중반대의 출고가로 오는 10일 출시된다.  
 
아이폰SE는 A9칩과 1200만 화소 카메라, 지문인식 등 아이폰6S의 주요 기능들을 이어받았다. 아이폰 고유의 4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 '작은' 아이폰을 기다린 전통적 마니아층의 구매심리를 자극한다. 가격도 고급형 아이폰보다 낮게 책정됐다. 그럼에도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보급형보다는 10~20만원가량 비싸 시장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굳이 최고급 사양이 필요없는 보급형 사용자들은 가성비를 구매의 가장 중요한 척도로 삼는다. 
 
애플코리아가 지난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언락폰(공기계)의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 59만원, 64GB가 73만원이다. 국내 이통사들은 16GB 모델의 경우 이보다 낮은 50만원 중반대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공시지원금을 받거나 20% 요금할인을 적용하면 실 구매가는 30~40만원대로 떨어지게 된다. 9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한 이통3사는 10일에 아이폰SE의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을 공개한다. 
 
주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보급형 ‘갤럭시J5’의 출고가는 29만7000원, ‘갤럭시J7’은 36만3000원이다. LG전자의 보급형 제품인 ‘X스크린’의 출고가는 31만9000원이다. 이들 제품 모두 이통사의 공시지원금을 받거나 20% 요금할인을 적용하면 실 구매가는 20만원 중후반대로 내려간다. 가격 싸움에서 아이폰SE가 확실히 밀리는 셈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패블릿(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 선호도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도 아이폰SE가 넘어야 할 산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특히 대화면을 선호해 제조사들도 주로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격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고급형 제품을 찾는 사용자들이 아이폰SE를 선택하기에는 ‘아이폰7’이 걸림돌이다. 오는 9월 애플이 ‘아이폰7’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이폰SE를 현 시점에서 구매하는 무리수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안방인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5 시리즈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아이폰6를 출시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6 출시 전까지 한 자릿수의 점유율에 그쳤다. 하지만 2014년 10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한 이후 애플은 같은 해 12월 점유율을 33%까지 끌어올리며 터줏대감 삼성전자를 위협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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