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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시니어 모바일 서비스 '강화'
디지털 시니어 77%…농협·신한, 모바일에 집중
2016-10-09 12:00:00 2016-10-09 12:00:0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주요 은행들이 모바일 플랫폼에 시니어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들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시니어들을 위한 오프라인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모바일 서비스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농협은행은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에서 시니어 맞춤 '큰글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큰글송금 서비스는 시니어층의 금융편의 제공을 위해 돋보기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간편송금 기능은 물론, 노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경조금 보내기와 각종 경조사 초대장?감사장 보내기 기능 등을 담고 있다.
 
신한은행도 '모바일 시니어 플랫폼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니어 특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통해 중장년층을 스마트폰이라는 플랫폼에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비금융 정보 및 서비스와 연결해 시니어 고객관리모델을 개발하고 시니어 고객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만들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인터넷뱅킹 가입 시 시니어가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동영상은 인터넷뱅킹 가입 신청, 공인인증서 발급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기존 화면보다 가독성 높은 큰 글씨와 필요한 정보만을 입력하는 '큰 글씨 이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모바일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즐기는 이른바 '디지털 시니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5060세대 중 디지털 시니어 비중은 2013년 53%에서 2016년 5월 7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미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경제력을 갖추 시니어 고객,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들이 금융업을 포함한 전 산업에서 주요한 소비 계층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니어 고객들을 세부 그룹별로 분류, 분석해 개별 그룹의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기기 사용법을 배우는 시니어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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