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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아이폰 천국 일본, 갤럭시는?
거리마다 아이폰, 출시 8개월째도 인기 여전…삼성은 5위권 밖
2017-05-16 18:02:13 2017-05-16 18:09:33
[도쿄(일본)=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지난 14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 전자상가들과 피규어·프라모델·DVD 등의 판매점들이 밀집해 각종 마니아들의 성지로 꼽힌다. 비가 내린 이날도 일본인을 비롯해 각 국에서 모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아키하바라 한복판에 자리한 대형 전자양판점 '소프맵'에는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북적이는 1층 휴대폰 판매장 대부분은 아이폰7이 차지했다. 출시 8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기다. 소프맵 직원은 "지금도 가장 많이 찾는 스마트폰은 아이폰7"이라며 "블랙 색상이 가장 인기"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소비자들은 iOS의 UI(사용자환경)에 익숙하다"며 "깔끔한 디자인도 선호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NTT도코모·au·소프트뱅크 등 일본의 이동통신사들도 지난 3월 출시된 아이폰7 레드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아키하바라를 비롯한 하라주쿠, 긴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의 이통사 매장들마다 아이폰7 레드의 광고를 내걸었다.
 
하라주쿠의 한 사거리에 위치한 한 빌딩에 아이폰7레드 광고가 걸렸다. 사진/박현준 기자
 
아키하바라 소프맵에 전시된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9'. 사진/박현준 기자
 
아이폰 다음으로 눈에 많이 띄는 제품은 소니의 엑스페리아 시리즈였다. 존재감이 없는 한국 시장과는 대조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니는 12%(출하량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6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교세라(7%), 샤프(6%), 후지쯔(4%)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IDC의 조사 결과에서도 애플이 53.9%로 1위에 올랐으며 소니(14%), 샤프(8.7%), 교세라(7.1%), 후지쯔(5.4%) 순이었다.
 
반면 지난달부터 100여개국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은 찾을 수 없었다. 소프맵 직원은 "갤럭시S8은 다음달 일본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라진 디자인과 인공지능(AI) 빅스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8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일본에 출시된다.
 
오모테산도 애플 스토어 전경. 사진/박현준 기자
 
긴자 애플스토어 전경. 사진/박현준 기자
 
애플 천국을 증명하듯 긴자와 오모테산도 등의 애플스토어는 아이폰 마니아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애플스토어에는 최신 아이폰 시리즈와 아이패드·맥북·아이팟 등이 전시됐다. 음향전문기업 비츠의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도 같이 전시돼 아이폰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국내에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한국 애플스토어 1호점의 공사가 한창이다. 애플코리아는 오는 11월경 애플스토어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연내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일본)=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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