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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개인카드 승인 600조 돌파
장기연휴, 이른 추위 등 영향…법인 승인금액은 8.3% 감소
2018-01-29 14:11:24 2018-01-29 14:11:24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760조700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카드 승인금액이 장기연휴 등에 힘입어 600조원을 넘어섰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760조7000억원, 178억9000만건으로 전년 대비 6.3%, 1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605조6000억원으로 10.8% 급증했다. 이는 전반적인 소비자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10월 초 추석이 포함된 장기연휴 기간 동안 내국인 출국자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행수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운수업종과 여행사가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종에서 카드 결제금액이 각각 13.0%, 12.4% 늘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와 추운 날씨도 소비를 촉진시킨 배경이 됐다. 겨울옷과 방한용품 구매가 늘고, 온라인 쇼핑 수요도 증가했다. 여기에 해외여행 증가로 면세점 이용도 늘었다. 이에 따라 도·소매업종에서 카드 이용은 전년도보다 10.0% 증가했다. 중분류상으론 면세점과 편의점, 연료 소매업종 등에서 카드 사용이 늘었다. 연료 소매업종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주유소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오른 것이 카드 승인금액 증가의 원인이 됐다.
 
반면 법인카드는 승인건수가 11억1000만건으로 11.3% 늘었음에도 승인금액은 155조5000억원으로 8.3% 줄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2017년 3월 이후 카드사들이 국세 카드 납부에 대한 마케팅을 축소하면서 법인들의 국세 카드 납부 요인이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전체 카드 이용금액 및 승인건수가 각각 192조7000억원, 46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3%, 10.7% 증가했다.
 
개인카드는 4분기에 추석 연휴와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몰려 있었던 덕에 승인금액이 156조9000억원으로 8.7%, 승인건수는 43억1000만건으로 11.0% 각각 증가했다. 여신협회는 “소비 약화 요인이 존재함에 불구하고 개인카드 승인금액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경우 2017년 4분기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 흐름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반대로 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감소한 법인의 카드 이용은 35조9000억원으로 15.3% 감소했다.
 
한편, 4분기 카드 유형별 승인금액은 신용카드가 149조9000억원으로 2.1%, 체크카드는 42조6000억원으로 7.3% 각각 증가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반면, 체크카드는 1.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카드 사용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카드 중 체크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 비중은 각각 21.4%, 39.4%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760조700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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